애인이 약간 내 단점을 고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만난 지 얼마 안 됐고 내가 전형적인 괜찮은 사람의 모습이랑은 많이 동떨어지는 편이긴 함

일단 나는 운동싫어하고 무조건 굶어서 살뺌(30kg 그렇게 뺐고 유지하면서 굶음) 밥 먹어도 대강 떼우는 게 대부분 배달 7 라면 3, 나가는 거 싫어하고 체력거지

애인은 운동 개좋아함 ㅠ 밥 든든히 챙겨먹는 거 좋아함, 체력 개좋음

처음 만날 때 좋게 언질주긴 했음.. 나한테 운동 같이하자고 하지마라, 데이트 좋아하지만 자주 하는 건 별로다, 요리 못한다!(요리는 자기가하겠다고함)

근데 내가 마침 딱 퇴사하고 2주정도 쉬는 기간이여서 한 3일정도를 집밖으로 안 나갔어... 근데 애인이랑 주말만 만날 수 있는데 평일에 안나가니까 계속 안 나가서 걱정이다, 강아지랑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을 가보는 건 어떠냐 이런식으로 권유하길래 에휴 남이볼땐 한심하겠지 싶어서 친구들 만나서 놀고 이러니까 암말 안하더라고?

그 뒤로는 내가 밥 먹는걸로 잔소리를 조금 하기 시작함 라면만 먹지말고 다른것도 챙겨먹어라, 오늘도 쉐이크밖에 안 먹었냐, 반찬이 너무 부실하다 자기랑 같이 요리 배워보자

이렇게 나름 강요 안 하고 자기랑 같이 하자는 식이여서 뭔가 기분이 나쁘다기보다는... 그냥 나랑 애인이랑 안 맞는 느낌?

진짜 걍 안 맞는거니까 포기하는 것 밖에 없나? 난 이런생활이 좋은디 ㅜ

[둥이1]

근데 너 생활습ㄱ관이 나중에 나락가기 좋아서 나같아도 걱정될거같은제 ..? 이해감 ..
이계기로 고치는게어때

[글쓴둥이]

글치 ㅜㅜ 그래서 운동한다고 수영을 가긴 가는데 애인은 크로스핏 등산 이런 거 좋아해서 수영은 약간 물놀이하러 간다고 생각해 그래서 주말에 등산가자고 자꾸 꼬심 ㅠㅠ

[둥이2]

안나가는걸로 뭐라하는건 좀 과한데 밥 제대로 안먹는건 너 몇 살만 더 먹으면 아니 몇개월만 지나도 면역략 나락감 ㄹㅇ

[글쓴둥이]

글킨 해.... 솔직히 말하면 섭식장애가 맞아서 고쳐야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운동하면 식욕오르고 그것땜에 먹으니까 살찌고 이래서 좀 무섭더라

[둥이2]

살 좀 쪄도 안죽어 진짜 내가 너처럼 계속 굶다가 단순 탈모 이런게 아니고 면역력자체가 개박살나봐서 하는 말임 이거 몇년동안 방치하면 진짜 개큰병걸려

[글쓴둥이]

ㅠㅠㅠ맞아 ㅠㅠㅠㅠ 이렇게 살면 안 돼

[둥이3]

누굴 만나도 너 그대로 사는거 두고보진 않을거같은데 그건 널 입맛대로 고치려드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빨리 죽을까봐 그러는건데 솔직히 걍 냅두는게 애정 없는거임

[글쓴둥이]

맞지 나도 내가 정상적인 사람이랑 거리가 멀다는건.......인정해.......

[둥이4]

오래 살라면 고쳐야 하는 습관임 내버려두면 너한테 관심이 없는 건 듯

[둥이4]

나이가 어떻게 됨? 차피 서른 넘으면 다들 살려고 고치긴 하던데... 지금 생패로는 운없으면 ㄹㅇ 젊은 나이에도 큰 병 걸릴 수 있을 듯

[글쓴둥이]

딱 30이야... 뭔가 악마의 굴레에 갇혔음 30 되니까 체력이 없고 체력이 없으니 운동을 못하고 운동을 못 하니 굶어서 빼야겠고 이런느낌

[둥이4]

몇 년 더 지나면 이제 갑상선암부터 시작되는 거임 밥만 건강하게 먹어도 지금보단 체력 붙을 거야 어려우면 햇반에 반찬 배송시켜서 먹기라도 해... 그리고 하루 20분 걷기부터 운동 천천히 시작해 진짜 젊은 암환자 멀리 있는 얘기 아니다

[둥이5]

고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