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과로 응급실 오면 환자들 다 받아줌
과장이 길바닥에서 환자 죽게 하는 게 의사냐고 버럭 버럭 화냈음 교수 회의때 그 후로 가벼운 우리과 관련 증상도 1~2일씩 경과 관찰한다고 입원시킴
당직 두명씩 갈아서 돌리면서 보는데 한 번도 당직 때 늦은 밤인데 전화한다고 뭐라고 하는 교수 없음 무조건 병동으로 달려오고 바쁜데, 고생하는데 이런식으로 사족 다 붙이면서 잘 부탁한다고 하고 다님
전공의 없다고 병동 안 바쁜 거 아니고 항상 꽉 차서 돌아감 한 번도 안 바빠 본 적 없는데 저러는 거 보면 존경스러움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서
심지어 외과라서 수술하는 병동인데 원래 수술 끝나면 레지 한 명 붙어서 병동 올렸는데 요즘은 교수가 같이 올라오는 것도 그래 사소한 건데도 대단하다 싶음
아무튼 레지 돌아오면 이럴 일 없겠지만 너무 존경스러운 사람임 나도 파업하는 의사들 다 짤리면 좋겠다 속으로 생각하다가 우리과 교수들 보면 몇 만 배로 존경스럽다고 어딘가에는 말하고 싶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