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니까 말하지 못할 비밀 말해보자

나 어릴때 납치 비슷하게 당했는데

엄빠는 내가 이걸 기억 못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히 기억함

휴게소에서 비오는날 이모 나 엄마 우산쓰고 차에 가는데

아저씨가 비가 갑자기 와서 차까지만 우산 같이 쓸 수 있을까요? 해서

내가 아저씨랑 개구리우산(한면만 투명) 같이 쓰고 갔다가

그차에 납치됐는데 다행히 고속도로 안에서 구출됨

근데 이게 몇살인진 기억안나지만 엄빤 내가 모를거라 생각하더라

난 다 알고있는데

[익인1]

헐ㄹ

[글쓴이]

난 그아저씨 옷차림도 기억나 안경에 흰셔츠 회색 바지 그리고 차도 기억남

[익인2]

알고 있다고 말씀드려 왜 숨기는거야 ㅜㅜ

[글쓴이]

그냥 엄빠한테 슬쩍 나 어릴때 잃어버린적 있나? 했더니 사색이 되시더라고 내가 어릴때 충격으로 기억못할거라 생각하셨는데 기억할까봐 불안하신가봐 나중에 나한테 너 뭐 어릴때 기억 있냐 하길래 어릴때 기억을 어케해 하고 넘김

[익인2]

언젠가 술 마시면서라도 털어놓고 그런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 옆에서 앞으로도 서로 큰 위로가 되길 바래 부모님도 마음의 짐아닌 짐 같은데 덜어드리고

[글쓴이]

이걸 언니랑 얘기했는데 모르는척 하는게 나은게 언니랑 나이차이가 많이나는데 엄마가 죄채감이 있으시더라... 자기랑 같이 있었는데 납치됐다는 거에 그걸 내가 알면 살지 못할거같다 하셨대 미안해서... 난 근데 지금 너무 잘살고 나쁜일 당한것도 없어서 괜찮아!

[익인2]

아이고 그럴 정도면 이야기 안하는게 맞겠다 !! 잘했어 쓰나

[익인3]

큰일 안나서 진짜 다행이다

[글쓴이]

그때 내 기억으론 막내이모가 날 계속 봤는데 내가 차에 타는 순간에 눈마주쳤던걸로 기억해... 아마 그래서 빨리 잡히지 않았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