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엄마지인한테 연락와서 어떤 행사에 통역하러 간 적 있는데 거기서 외국에서 사는 한국인 교수님을 알게 됐거든
그 교수님이 내가 유학한 나라에서 교수하고 있어서 나한테 원하면 현지에서 가져온 서적을 나눠준다는거야그 교수님이 묵은 호텔이 행사장 바로 앞이었어
할아버지랑 아버지 그 중간쯤의 나이대셨고 점심시간 때쯤 같이 가서 갖고 싶은 책만 골라서 가지고 바로 나왔어
근데 같이 나오자마자 복도에서 호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랑 마주쳤는데 그분이 우릴 보자마자 갑자기 고개를 확 돌리고 아예 벽을 보며 너무 어색하게 지나가시더라고
그때서야 아 이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어
지금 보면 좀 오해사기 쉬운 상황이었는데 그땐 정말 별 생각없이 원서 얻을 생각에 세상 해맑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