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옷이나 뭐 물건 쓰다가 안 쓰는 거 나한테 많이 주고 했거든
몇 번은 그려려니 하고 받았는데 계속 받다보니까 기분이 좀 안 좋은 거야
선크림 사야겠다고 하니까 자기 안 쓰는 거 있다고 가지고 가래 근데 유통기한이 작년에 이미 지났어
운동복 자기 안 입는 거 있다고 입으래 근데 입어보니까 마감이 뭐 잘못됐는지 실밥 때문에 피부가 아파
물론 멀쩡한 것도 있고 한데, 어쨌든 본인 안 쓰니까 버릴 거 나한테 다 주는 거 같아서 좀 불쾌한 거야
근데 애인은 내가 불쾌해 하는 게 되려 기분 나쁘대
본인 딴에는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니까 자기 안 쓰는 물건들 나눠주고 하는 건데 왜 그걸 짬처리라고 생각하냐는 거지
우리 지인 중에 베이커리 하시는 분이 있는데 가끔 빵 남은 거 주변에 나눠 주시거든 그런 것도 짬처리라고 생각하냐고 본인은 내가 이해 안 된대
내가 못된거여..? 좋은 마음으로 준 건데 싫다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