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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조기축구를 다니는데 거기서 막내야
나한테 이번에 크게 대회 한다고 응원하러 와줬으면 한다길래 나도 부담스럽지만 간다고 했어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화장하고 세팅하고 갔더니 여자는 아무도 없고 다 남자에 마땅히 앉아 있을 데도 없는 경기장인데 애인은 선수가 아니라 응원단장이었더라
어쨌든 낯선사람 많은데서 나 좀 잘 챙겨달라고 부탁했는데 초반엔 좀 신경쓰더니 나중엔 나 놔두고 다른사람들이랑 담배피러 가거나 사람들 시중들고 있더라고..
근데 다른 애인 데려온 사람들은 시합 안뛸땐 애인옆에 붙어서 안뻘쭘하게 같이 있어주는거 보고 나너무 서러웠고
처음 말한 경기시간보다 5시간은 길어지고 밥도 제대로 안챙겨주고 계속 여기저기 경기장을 이동하는 대회였음..
애인은 시간만 나면 다른사람들 챙기고 시합때도 앞에나가서 응원하고 나만 벤치에 사람들이랑 어색하게 하하..거리면서 얘기했는데
경기 끝나고 회식장소로 이동하는 차에서 오늘 너무 서운했다고 말했는데 자기는 나한테 최선을 다해서 챙겼고 은연중에 내가 불편해 하는 것도 싫었대
내가 나 신경 못써준거 그냥 사과해주면 안되겠냐고 울었는데 자기는 인정 못한다고 이럴거면 그냥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 그러고 나 집데려다 주면서 서로 이해가 안된다면서 헤어지기로 했어
나는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억울하게 헤어진 게 분하거든
이게 내 잘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