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33l

말하기에 앞서 이건 진짜 철저히 뇌피셜이야

내 의견이 트랜스젠더 혹은 퀴어 전체의 의견을 절대로 대변하지 않아


기분 싱숭생숭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좀 횡설수설할 수 있으니 양해부탁해


(젠녀 = 트랜스여성)

(패싱 = 대강 본인 정체성대로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것)



왜 지금껏 미디어에 노출되는 트랜스여성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할 때 화장, 의복 등을 말해왔는가


나는 개인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식하는 것이 이유 -> 결론 도출의 메커니즘을 띄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인의 성별 or 젠더를 섹스와 다르게 인식하는 ‘현상’이 우선이고 화장, 인형 같은 상투적인 이유는 사후적으로 붙여지는거지


요즘 사람들은 보통 자기를 그런 방식으로 설명하지 않아. 

물론 각자가 어떤 방식으로 정체화 과정을 겪는지 나는 모르지만?


지금의 전형은 대강 나는 남잔데 어른들이 여자줄에 서라고 했다, 뭐 대강 이런류의 서사인 거 같긴한데, 나부터가 그런 트랜스젠더 전형성에서 벗어나있어.

나는 나의 동일시 욕망이 정체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


여튼 화장이나 인형같은 코르셋적인 요소에서 본인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조금 있어


그런 “여성 = 코르셋”의 도식이 무리없이 받아들여지던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본인 스스로, 혹은 타인에 의해 스스로를 반대 성별로 인식 혹은 정체화하는 현상에 사후적으로 이유를 요구받기 시작하면서, 


그 세계관을 그대로 본인의 정체성에 대입해서 아! 나는 화장을 좋아하고 인형을 좋아하니까 여자구나! 같은 방식으로 서사를 재구성하는거지


사실은 완전히 반대, 그러니까 스스로를 여성으로 인식하기에 젠더 규범에 의해서 화장과 인형에 대한 선호를 내면화했을 확률이 더 높은데도


이러한 규범 내면화에서는 mz 젠더들도 자유롭진 않아서, 요즘 젠녀들 다들 화장에 관심 많고 여성복 좋아해…


이쪽은 그래도 최소한의 pc함은 다들 있으니 본인 ‘정체성’과 본인의 선호는 연관지어도 본인 ‘정체화’ 와는 연관짓지 않는 거지



나도 사실 사회적으로 젠더 규범으로서 ‘여성성’ 이라고 불리는 선호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거 땜에 좀 힘들었어


뭔가 내 스스로가 되게 여성혐오자인거 같고, 내가 왜 이런 취향을 가지는가에 대해 자꾸 분석하려드니까 힘들어지고

그냥 그래서 취향과 정체성이 실제로 연관이 있던없던 그냥 자체로 긍정하기로 했어 ~ 내가 좋은데 뭘어떡해 취향을 억지로 바꿀수도 없는거니까



그런데 어쩌면 이것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 요인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패싱 문제


왜 유튜브 이런데 나오는 젠녀들 보면 유난히 빡세게 꾸미거나 저게 뭐지 싶을만큼 과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들 많잖아

그이유가 뭘까 고민해봣는데

내 생각엔 앞에서 말한 젠더 규범 내면화와 패싱되고자 하는 욕구가 합쳐진 결과라고 생각해

여자로 인식되어야한다는 강박과 내면화된 코르셋 선호가 합쳐진 결과물

젠더 규범 내면화는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도 가지고 있는거잖아? 거기에 패싱 강박이 더해지니 ‘여성성’ 이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과해지는거지


그러니까 코르셋 강화한다고 욕 안해주면  정말 고마울거 같애……….

솔직히 사람들이 딱봣을때 여자다 혹은 남자다라고 본능적으로 인식하는 외모가 무엇인지 모르지 않잖아

근데 너가 진짜 여자고 코르셋 = 여성성이라고 생각하는 여성혐오자가 아니라면 당당하게 생긴대로 살아라 혹은 그러한 여성성을 전유하지 말고 살아라 ~ 라고 개인에게 요구하는 건 너무 가혹한거 아닐까

시스젠더 여자들도 대부분 어쩔 수 없어서는 그걸 즐겨서이는 코르셋 조이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잖아


몰라 모르겟다 나도 내가 뭔말하는지




트랜스젠더라는 전제를 부정하지 않는 선의 반박에 대해선 내가 진지하게 고민해볼게,,

긴글읽어줘서 고마워


+) 무지성 혐오발사 안받음

+) 나는 20대 초반 트랜스여성이야




 
익인1
오.. 흥미롭다
6시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내 화법 좀 반감듦? 상대를 감쓰로 쓰는거 같대582 11.02 16:1769620 1
T1🍀PM 11:00 롤드컵 결승 VS BLG전 달글🍀10378 11.02 13:3355830 24
일상나는 김,이,박,최, 조, 정 씨 믿거임591 11.02 20:5541867 1
야구/OnAir 🇰🇷ONE 팀 큰방 프리미어 2차 평가전 달글 vs쿠바🇰🇷4301 11.02 13:3645857 0
일상아버지 가정적이고 다정한집 확률 알아보자254 11.02 23:2813734 0
익들아 이거 과일보고 딱 드는 생각이 뭐야?13 11.02 22:48 196 0
이성 사랑방 연애 꾸준히 잘한애들이 결국 정착하는남자 특징6 11.02 22:47 418 0
이성 사랑방/연애중 키 큰 남자만 키 큰 여자 좋아해야하나9 11.02 22:47 110 0
야식 골라주라‼️‼️‼️‼️‼️1 11.02 22:47 20 0
이성 사랑방 여익들 9살 연하 어때….? 27 11.02 22:47 836 0
익들아 운동 시작하고 체력이 더 떨어져1 11.02 22:47 23 0
아니 배민 가게배달 90분 뜨는데 11.02 22:47 33 0
방금 1시간 뛰고 왔는데 내일 공복 유산소 무리일까? 11.02 22:47 11 0
여주 맛집 추천 좀🫶🏻🫶🏻🫶🏻🫶🏻 11.02 22:47 11 0
스트레스 받으면 명치가 아프기도 함?4 11.02 22:47 20 0
나이강박생기는듯 2 11.02 22:46 26 0
펜트하우스 애들 이중에 착한 순서 뭐야??1 11.02 22:46 39 0
남자친구가 일본여행 다녀왔을때 나한테 말 안하고 1 11.02 22:46 20 0
행사 스탭알반데 유사경력에 11.02 22:46 14 0
술먹고 우는 버릇은 어떻게 고침?5 11.02 22:46 40 0
고양이가 싫어진 것 같음 …9 11.02 22:46 67 0
미국 가고 싶은데...미국에선 아시안이 개보다 못한 존재라며5 11.02 22:46 50 0
혹시 직장인 있니??2 11.02 22:46 17 0
다이어트 식단 어때??3 11.02 22:46 34 0
동생이랑 10살 차이인데 오늘 눈물 날뻔1 11.02 22:46 2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