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안 정하고 친구랑 통화한 애인 화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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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애인이 이래저래 문제가 겹쳐서 스트레스 받아함

내가 풀어주려고 애인취향 맛집, 이색데이트 장소 이런 거 다 찾고 물어봄

애인이 그냥 영화보자함 그래서 난 또 맞춰주려고 무슨 영화 보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찾아봐야겠다함

그러다 애인이 갑자기 사실 지금 친구랑 통화 중이라고 끝나고 연락 주겠다함

12시까지 연락 안오길래 걍 내가 잔다함

애인은 곧 끊을게도 아니고 곧 끊을 수 있어 이러길래 걍 됐다고 내일 연락하자함

[익인1]

내일 당장 만나기로 한거야?

[글쓴이]

엉 그것도 애인이 오늘 저녁에 말함 우리 내일 만나는 거 맞지? 이럼 원래 애인 일 때문에 오늘도 잔업? 가져와서 집에서 좀 했다길래 내가 상황보고 연락달라했던 거였어

[익인1]

우움 화나긴 하네 근데 여기서 화내면 쟤 스트레스 받는거에 너도 포함되는 수가 있으니까 일단은 걍 가만히 있는 것도 방법일 수가 있어,,, 걍 니가 만나자 했으니까 니가 알아 해라 이런 느낌으로 가볍게 만나,,,

[글쓴이]

난 이미 포함돼있어ㅎ.. 애인 문제 때문에 내가 고쳐달라한 거 계속 못 고쳐서 자기가 너무 느리게 고치는 것 같아서 힘들다더라… 물론 무슨 말으로 말한지 알아ㅠ 고마워 가만히 있을게..

[익인2]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데이트까지 생각하려면 피곤하긴 할듯 영화 걍 아무거나 보면 되잖어 만나서 예매해도 되고 난 상대 이해돼..

[글쓴이]

약속 장소나 시간 이런 걸 하나도 안 정했는데 우리 사는 거리가 가는데만 1시간 반 거리야 영화도 통화전에 그냥 대충 말한 것 같고..ㅠ
암튼 서로 집쪽으로 갈지 아님 중간에서 만날지 이런 걸 아예 모르니까 내 입장에선 영화까진 아니라도 장소나 시간 정도는 정하고 자고 싶었지ㅠㅠ 내일 기상 시간이 달라져서

[익인2]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상대한테 선택권을 줘서 더 피곤하게 하기보단 내가 결정해서 동의 여부만 물어볼 거 같아 너 힘드니까 내가 ~로 갈게 ~하고 놀자 하구..

[글쓴이]

글쿠나 완전 꿀팁이네 고마워 그렇게 할 걸 그래ㅛ나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