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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원에서 일했는데 내 업무는 병원 내 특정구역의 보조였어.
환자 오면 접수하고 순서되면 환자 이름 호명하고 안내해주고 끝나면 그 다음을 예약 잡아주는게 주된 업무였음.
그 외에는 비품청구, 전화응대, 서류관리, 문서작성 등이 있었음.
처음엔 아~~~무것도 몰라서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꽤 오랫동안 일했어. 한 5년 정도?
한 3년까진 괜찮았지. 왜냐면 내가 들어가고나서 직원들이 거의 다 바뀌었거든. 그래서 거의 나를 터치를 못하더라고.
중간에 실장도 바뀌었는데, 그 전에 계장직으로 있다가 실장직으로 올라갔어.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좋아했지. 그사람이 계장직에 있을 때 내가 엄청 좋아하고 잘 따르고 다녔거든. 
근데 내가 그 실장때문에 퇴사를 했어.
사람이 이렇게 변하나? 자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든건가, 아니면 그런 사람이었던걸 숨기다가 드러낸건가? 싶을만큼 다른 사람이 됐거든.
사실 작년 어느시점부터 실장이 나랑 많이 안맞았는데, 처음엔 내가 뭘 잘못해서 그런가보다 했어. 그래서 말투하나, 행동 하나에도 엄청 신경쓰며 일했지. 그런데 알고보니 그냥 그날 내가 자기 마음에 안들면 그렇게 냉랭하게 구는거였더라고.
실장이 되게 치사한게 뭐냐면, 내 입으로 말하자기엔 쫌스러운것같고 근데 그냥 넘어가기엔 굉장히 꽁기한. 그런식으로 나를 괴롭혔어.
남들이 인사하는건 되게 화사하게 웃으면서 받아주다가 내가 인사하면 어 그래. 하거나 아예 무시하고 그랬어. 근데 또 어느날은 같이 깔깔깔 하고 웃고 떠들기도 했어.
그래서 내가 되게 혼란스러웠다? 내가 진짜 뭘 잘못하고있나보다. 싶어서 이것저것 방법을 바꿔보며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 근데 올초부터는 그마저도 안통해. 그냥 내가 하는 모든것에 불만을 가지고 비아냥거리고 환자들한테 나 들으라는식으로 뒷담하고 그랬어.
한번은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나한테 상황을 알려주는걸 까먹은거야. 직원들이 먼저 치료를 해주고 실장한테 보내야하는 상황이었거든. 근데 환자는 앞에 와서 나한테 이제 전 어디로가요? 하고 묻고있고, 아무것도 전달받은게 없는 나는 실장님한테 얘기했지. 그러니까 도리어 나한테 신경질내면서 쌤들이랑 이미 얘기 끝난 상황인데 왜 그걸 자기한테 자꾸 말하녜. 안그래도 바쁜데!! 하면서 화내더라.
내가 전달받은 바가 없었다하니까 그냥 기다리게하면 된대. 전달받은게 없다치더라도 그냥 기다리라하고 밖으로 내보내래. 그러면서 환자들한테 내욕을 하더라고.
그 모습에 오만정 다털려서 퇴사를 결심했지.
근데 진짜 더 정털리는 건, 본인이 실장직으로 올라가면서 데리고 온 직원하나가 있었거든. 엄청 아끼던 직원이었는데 올 초에 직원 본인 실수로 다쳐서 병원에서 나갔거든. 병원 상사들이랑도 다 친해서 내보내지말고 그냥 병가처리하라했는데 부득불 자기 몸 간수못한거라고 내보내더니 나 퇴사한다니까 보조자리 없애고 그 총애하는 직원 다시 데려옴…ㅎ
그 직원 다시 데려올때 하는 말이
병원에선 그냥 병가처리하라했는데 쌤들한테 미안해서 내가 그냥 내보냈다. 근데 다 나은 지금, 애가 지금 다른 일자리도 못구해서 떠돌고있는데 그게 좀 안쓰럽고 마음 한 구석에 늘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자리가 나서 다시 데려오려하는데 혹시 반대하는사람 있냐.
하고 물어보더라.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때 아주 조금, 발톱의 때만큼 남아있던 정도 다 털림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퇴사한지 몇개월이 흐른 지금 나도 아직 직장 못구하고 떠돌고있는데 나에겐 전혀 미안한 마음이 없나봐…ㅎ자기때문에 퇴사하는거 알고있으면서..ㅎ
요새 취업이 불경기라고 하는 글 보다가 문득 내 퇴사 사유가 생각나서 써봐 허허헣
진짜 인생…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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