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가고
몸 한구석이 페이고
베이고
갈라지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베였어
아니
그냥 뜯겨졌어.
살아야지 하며
무언가로 소독도 하고
아물어 질려고 내 몸은 노력하는데
마음은 그냥 뜯겨간 그 자리만 남아 있어
(사실) 괜찮아 질 수 있는데
억지로 억지로 말이야..
더 뜯어 내고 싶어 상처를 살피고 또 살피고
왜 이렇게 되었는지 곱씹고
내가 나에게 상처를 주며 너를 잊지 않으려고
너가 그렇게 나한테 중요했는지 생각하지도 않고
나에게 상처주려 너를 계속 생각하고
그만 해야지 하면서도
또 내가 나를 옥죄고
이제 상처 주는 사람은 없는데
혼자 상처를 더 내고
(그래야 너를 잊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등신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