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말로 뭐 먹고 싶다하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기억해서 사다주고 외출했을 때 디저트에 환장하는 나 주랴고 매번 빈손으로 온 적이 없고 입시든 학교 시험이든 일이든 못했다고 한번도 질책한 적 없고 매번 징징거리고 우는데도 위로해 주기 바쁘고 회사 다니면서 도시락 싸가는 게 나로서는 당연한 건데 그거 잘 못 챙겨졌다고 마음 아파하고
그래서 나 기는 잘 죽지만 어디 가서 불합리한 일 당하면 주저없이 따지고 말도 잘하고 그렇게 타격 없이 잘 살 수 있는 것 같아 나는 그럴수록 울엄마 때문에 애를 못 낳을 것 같다 애를 너무 사랑할 것 같은데 이만한 엄마가 못 돼줄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