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길고양이 잡아다 고문하고 죽인 사람론부터 말하면 길고양이 잡아다 고문하고 죽인 개 10사이코거든?
근데 다른 방면에선 엄청 도덕적이고 봉사활동도 많이 한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약간 존경했던 사람이라 혼란스럽다 진짜.
심지어 유기견 봉사활동도 가는 사람인데...
처음엔 자기집 옥상에 있는 길고양이 먹을거 없다고 밥준다길래 '아 역시 착한 사람이구나'생각했거든?
가끔 밥주고 아주 멀리서 사진도 찍어서 단톡방에 올리더라고.
근데 20일 넘게 밥을 줘도 고양이가 눈인사 조차도 안하고 경계하고 도망쳐서 화난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며칠 후에 포획틀에 잡힌 그 고양이 사진을 올리면서 결국 잡았다 하더라고.
그때는 고양이 죽일 사람이라곤 상상도 못해서 나도 'ㅋㅋㅋㅋ 신기하네'하고 잊었거든?
그 일 있고 1달 쯤 후에 그 사람 만날 기회가 생겼어. (내 친구는 아니고 친구의 친구 느낌)
남자 4명 모여서 술마시다가 그 고양이 이야기 나왔거든? 난 키우거나 유기묘 센터 보내거나 이럴 줄 알았는데 죽었다더라?
난 그때 ???하고 병걸렸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자기가 데리고 있을때 죽였데.
하악질 할때 샤워기로 물뿌리고 분무기로 식초 희석한거 입에 뿌리니까 죽었다 하더라고.
이때 했던 말이 며칠 지나도 기억에 남는게 '인터넷에선 고양이가 식초 싫어할뿐 먹어도 이상 없다 했는데 죽더라'하면서 말하는데
뭔가 죄책감 묻은 느낌이 아니라 그냥 과학적 사실 말하듯 덤덤하게 말함... 말하는 톤만 들으면 그냥 어제 저녁 국밥 먹었다 수준...
아무튼 그 사람이 봉사활동이나 도덕적인 부분 줄줄 쓰면 너무 길고 변호하는 것 같아서 쓰진 않을건데 나름 멋진 사람이라 존경했거든?
그런데 그 사람 말로는 자신의 도덕 범위는 철저하게 인간까지라면서
'인간한테 해가 되면 바퀴벌레나 다른 동물이나 같은 생명이다'라면서 죽어도 죄책감 없다는데 난 아직도 충격이다 진짜....
그 자리에선 내색 안했는데 하루에 3~4번씩은 생각난다.
처음엔 '주작인가?'했는데
'고양이가 진짜 두려우면 하악질이 아니라 골골송 비슷한 낑낑거리는 소리 낸다', '스트레스를 극한으로 받으면 입에 피가 날 정도로 뭘 물어뜯더라', '고양이 눈은 그렇게 예쁜데 죽고 나면 죽은 생선 눈이랑 큰 차이가 없다' 같이 비정상적으로 디테일한 부분을 이야기 하더라
〈-- 솔직히 이런 이야기들 인터넷에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아냐고... 몇 가지 더 있는데 너무 길고 좋은 내용도 아니라 생략
처음엔 신고할까 하다가 본인이 말한거 말고 증거가 있는것도 아니고 괜히 인간관계만 박살나니까 넘어갔는데 계속 생각나네 진짜...
그 사람 아직도 유기견 봉사 다니고 있는데 무슨 마음으로 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