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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32l
이번에 만나게됐는데 아직 확실하게 어떤 스타일인지 모르겠어
연락은 잘되다가 갑자기 사라질때도있고 전화는 매일 해!
조심해야하거나 이렇게하면 플러스다 이런거있어?


 
   
둥이1
혼자 생각하지 않게 부연설명을 꼭 해줘
2일 전
글쓴둥이
예를들면 내가 연락을 못했을때 구체적으로 뭐때문에 못했다 이런식으로!?
2일 전
둥이1
엉 근데 보통 말하고 사라지는 게 베스트긴 해
2일 전
둥이2
222이거 ㄹㅇ
2일 전
둥이1
내 남친이 인프피걸랑
2일 전
글쓴둥이
혹시 또 다른거는!?
2일 전
둥이1
그냥 처음부터 뭐든 조심하고 뭐라 하지 말고 불만이 있으면 무조건 인프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얘기해줘야 해 ex) 왜 연락을 안 해? X 혹시 많이 바쁜 거야? 방해하려는 건 아니지만 네가 뭐하는지 궁금해서 얘기 꺼내봐 O
2일 전
글쓴둥이
나는 남익이야! 너무 궁금해서 찾아오게됐는데 연락이 잘됐다가 막 사라지고 그러니깐 좋아하는거맞는지 모르겠어 전화도 매일하고 영통도 자주해 데이트하면 너무 좋고 누가봐도 연애 초 커플이야
혼자만의 시간 갖는다고 생각해야할까!?

2일 전
둥이1
어 혼자만의 시간 무조건 필요해 그냥 이해력 100% 되어야 해 그냥 그런갑다 해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둘다 직장인인데 썸일때는 회사에서도 잘됐는데 요즘은 뜸하긴한데 그냥 그러려니 하면 도ㅑ?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뭘 걱정하는지는 알겠는데 다 제외하고 연락 잘 되는 거, 전화 매일 하는 거, 영통도 자주 하고 데이트까지 잘 하는 거면 레전드와 동시에 인프피도 노력하고 좋아하는 거야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출퇴근 매일 전화하고 그러는점에서 노력하거있구나 라는거 알게된게 친구 전화오거나 주변에서 전화오면 받기싫다하고 전화 싫다하는데 나랑 하는거보면 너무 고마워서 항상 고맙다고 해 그리고 왜 연락안봐? 왜안해 이런말은 절대 안할려고! 둥이 말처럼 지금처럼 쭈욱 하면 되겠지?? 연락안되면 그냥 다른거 하는구나 할게
저녁시간에 댓글 고마워 혹시 카톡답장 텀은 어느정도가 좋아?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답장 텀도 신경 쓰지 마 둥이가 보내는 거나 인프피가 연락 오는 텀 신경 안 써도 돼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그냥 나도 폰보고있을때 오면 칼답하고 하면되는거지? 난 거의 매번 칼답이나 부담스러울까봐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웅 근데 또 답장 늦으면 왜 늦나 싶을 걸 ㅋㅋㅋㅋ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부담스럽지는 않은거지?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엉 그치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혹시 플러스 되는 행동같은거 몇개만 얘기해줄수있어!? 시간 많이 뺏아서 미안해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ㄴㄴ 나도 심심해서 하는 건데 뭐 플러스 진짜 간단해 싫어하는 행동만 안 하면 돼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해 다 알려줄 거야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전화할때 걔도 회사에 있었던 하루 일들 다 얘기하고 나도 들어주고 질문은 내가 대부분 많이 하는데 지금 처럼 하면될까? 혹시 싫어하는 행동은 집착이나 말 예쁘게 안하거나 예의없능 행동 이런거지?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엉 기본만 지켜도 반은 가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그 혹시 애인이 한번씩 아 입술색 없으면 얘기해달라했잖아!! 이러면서 장난치면서 얘기하는데 진짜 얘기해줘도 돼? 기분나쁠까봐 그냥 눈치보고 내거 색있는 립밤 발라주긴하는데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그렇다고 그냥 어 입술샏 없어 이러지 말고 거울 한 번 보고 올래? 화장실 다녀올래? 이런 식으로 돌려말해봐 인프피도 돌려말하는 거 잘하거든...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나 estj 이긴한데 돌려말하기 진짜못해서 속으로는 @@아 입술색 빠졌다 하고싶은데 진짜 뭐라고해야할지 모르겠어 화장실갔다올래? 해도 괜찮대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내 말 그 말 ㅋㅋㅋ 화장실 다녀올래? 가 직빵이야 사실 우리는 남친이 인프피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내가 가장 먼저 배운 게 돌려말하기야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돌려말하기….둥이는 혹시 음식같은거 정할때능 어떻게 하는편이야?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난 먼저 남친한테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봐 이것도 남친이 다 잘 먹어서 내 위주로 고르긴 하는데 남친은 매운 거 못 먹어서 내가 항상 안 매운 걸로 먹어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난 여친이 다잘먹고 내가 매운거 못먹어서 여친이 잘 못 골라서 내가 큰틀로 일식 양식 한식 이렇게 말하고 정하면 국물요리? 이러면서 스무고개 하는데 이런거보단 내가 딱 정하는게 나을려나..?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어 그럼 그냥 정해놓고 물어보면서 반응 보고 고르는 게 나아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에를들면 어 오능 초밥어때? 이런식으로? 근데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라고 들었는데 먹기싫은데 거절못해서 다 좋아 하면 어떡하지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거절 못해도 싫어하는 반응은 무조건 티 나 그럴 땐 초밥 싫어? 그럼 이건 어때? 하지 말고 아 근데 초밥은 좀 무겁겠다 (다른 메뉴)는 어때? 이런 식으로 물어봐봐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아 바로 좋아!! 이런게 아니라 살짝 고민하거나 음..이럴때 말하는거지!!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어 ㅋㅋㅋ 싫을 때 반응이 보통 ㅎㅎ... 그럴까? 아니면 초밥 먹고 싶어? 먹을까? 이런 식 다시 되물어보면 별로 안 내키는 거야

2일 전
글쓴둥이
1에게
다른의미로 스무고개네 한번해봐야겠어 고마워 둥아 밤늦게 까지 얘기들어줘서 고마워 둥이 덕에 인프피 좀 알게된거같아 좋은 연애 해 ㅎㅎ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굿 둥이도 행복한 연애해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 본인 잇팁이라서 돌려말하는 거 못함

2일 전
둥이1
글쓴이에게
그리고 뭘 바라지 마 나는 이렇게 했는데 왜 넌 안 해줘? 이런 거 절대 안 돼 그냥 해주면 해주는 대로

2일 전
둥이2
인프피가 한말을 잘 기억해뒀다가 꺼내줘
2일 전
글쓴둥이
갖고싶은거 있었는데 기억하다가 사주거나
저번에 먹고싶던 밥집 데려가고 이런거?

2일 전
둥이2
어 그런거 좋아 좋구
그냥 인프피가 흘리듯이 말했던거 기억했다가 상기시켜주는거?? 꼭 물질적인게 아니더라도

2일 전
둥이3
표현 아끼지 말고 마구마구
2일 전
글쓴둥이
연락같은거는!?
2일 전
둥이4
인프피 혼자 생각하고 혼자 포기하거나 단념하는 성향이 강해서 직설적으로 다정하게 얘기해줘야 돼!!
2일 전
글쓴둥이
직설적으로??
2일 전
둥이4
인프피들의 특징인 망상에 빠지지 않도록 상황설명 해주라는 말임! 내용은 t처럼 논리적이고 직설적이지만 말투나 어조는 f처럼 다정하게ㅎㅎ까다롭징
2일 전
글쓴둥이
혹시 플러스 요인은 어떤거있러!?
2일 전
둥이4
윗댓처럼 과할 정도로 많이 표현해주고 내 생각 많이 하면서 잘 챙겨주는데 또 혼자 있을 시간도 충분히 주면 인프피가 다 주려는 모습을 곧 보게 될거야ㅎㅎ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둥이가 생각하는 답장텀은 있어? 난 거의 항상 칼답인데 애인은 왔다갔다 해 너무 빨리하면 부담될까봐

2일 전
둥이4
글쓴이에게
아니!! 상대방이 나처럼 하나에 집중하면 멀티가 안되는 성향 같은데 내 답장텀 상관없이 칼답 좋아해! 썸이라면 약간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애인이라면 마치 날 기다린것 같아서 극호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애인이야 아직 만난지는 별로안됐어!! 혹시 위에서도 얘기했는데 내가 남익인데 애인이 입술색 없으면 얘기해달라고 했잖아! 이러면서 장난치면서 얘기를 2-3번했는데 내가 그때 마다 그냥 내 발색립밤 슬쩍발라주는데 그거말고 얘기해줄려면 어떤식으로 얘기해야해?

2일 전
둥이4
글쓴이에게
입술색 말하는거지? 그냥 애정어린 눈빛으로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될거 같은데?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아 얘기하지말고 그냥 웃으면서 입술 가르키면 되겠다 헐 진짜 꿀팁이다 너무고마워!! 혹시 음식메뉴 고르는 팁은있어? 음식 가리는건 없는데 안땡기는데 내가 얘기했다가 거절못해서 그래! 하고가는경우도 있는거같아서

2일 전
둥이4
글쓴이에게
인프피들이 대체로 상대방에게 맞춰주려는 게 몸에 베어서 다 좋다고 하거든ㅎㅎ 진짜로 상대방이 먹고 싶은 걸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게 더 좋아서일때도 있지만 가끔은 습관적으로 다 좋다고 할때가 있어서 그럴 땐 토너먼트하면 돼ㅋㅋㅋㅋ 예로들어 일식 vs [중식 ] → 짬뽕 vs [짜장면] 이런 식으로!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그래서 막 내가 너 먹고 싶은거 먹자고 막 물어보니깐 직접 찾아서 여기어때 이런식으로 물어보던데 인프피 들은 남이 딱 한번에 정해주는게 좋아 아니면 물어보는게 좋아? 결정장애가 조금있더라고!

2일 전
둥이4
글쓴이에게
무조건 물어봐야지!! 상대방을 존중하는 거니깐!!!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휴우 다행이다 사람들보니깐 막 못정할때 딱 정해주면 좋아한다고 하는사람도 있길래 걱정했어 혹시 어떨때 부담스럽거나 좀 거리두고싶어져?

2일 전
둥이4
글쓴이에게
과하게 집착할 때 부담스럽구 본인의 선 넘을 때, 예의 없을 때, 나의 호의와 관심을 당연시 여길 때 거리두고 싶어져...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둥이 기준에서는 선넘는 행동 어떤거있었어? 밤늦게 시간 뺏아서 미안해

2일 전
둥이4
글쓴이에게
아냐! 선넘는 기준은 진짜 사바사라 이건 대화를 많이 해야 알 수 있을거야!! 근데 일단 내 기준에선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닌데도 성적으로 접근하면 선넘는다고 느꺼져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그런부분은 진짜 조심하고있어!!
그 혹시 대화할때 질문같은거 계속 내가 이끌어가는게 좋을까?

2일 전
둥이4
글쓴이에게
응!! 나중엔 인프피들이 엔프피가 되어서 질문 폭격하는 모습을 보게 될거야~아직 연애초반이라 인프피의 돌아이기질이 발현이 안된 것일뿐 ㅋㅋㅋ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연락이 예전보다는 좀 줄었는데 그래도 아침저녁 출퇴근할때 전화하고 점심사진 보내주고 이런걸로 봐서는 그냥 편해져서 연락텀이 줄어든거겠지?

2일 전
둥이4
글쓴이에게
마음이 떴으면 톡 확인이 어엄청~~ 늦을텐데 그런 게 아니라면 바빠졌거나 쓰니 말대로 연락에 편해져서 그런거 아닐까?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엄청 늦은건 아니야 아침에 출근해섶2-3번 오고 오후에 퇴근전에 점심사진 보내주고 3-4번 안바쁘면 자주오기도해 그리고 퇴근하고 바로전화와 집도착할때까지 하고 이정도면 걱정안해도 될까!?

2일 전
둥이4
글쓴이에게
당연하지!! 완전 호호인데...!!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휴우…. 고마워 둥아 좋은 밤 보내 늦게까지 고마워!!

2일 전
둥이4
글쓴이에게
둥이두~!! 애인꿈 꾸길~~

2일 전
글쓴둥이
4에게
둥아 혹시 표현같은거 잘 못하는 편이야? 예를들면 사랑해 보고싶다 이런거!! 내가 말해서 하는거말고 먼저 하는거!!

9시간 전
둥이4
글쓴이에게
나도 초반은 그래!! 쓰니 여친도 연애 많이 안해봤으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아직 낯설어서 그런거니깐 쓰니가 더더 자주 해줘!

8시간 전
글쓴둥이
4에게
둥아!! 혹시 애인이 주말에 휴가나온 친구랑 술마시러간다는데 아직 확정은 아닌데 간다하면 뭐라해야할까…10년지기라서 안보내기도 그렇고 보내자기에 찝찝하고 ㅠㅠㅠㅠ애인이 술을 잘먹긴하고 집갈땐 항상 전화오는데 둘이 마시는거니깐…. 하 어떻게하지 믿고 보내줘야하나

8시간 전
둥이4
글쓴이에게
단둘이 마시는거야? 그러면 나같아도 고민되겠다...

8시간 전
글쓴둥이
4에게
사친이 2-3명있는데 1명은 나도 누군지알고 부모님들끼리도 아셔서 그냥 보내주는데 이번친구는 잘 모르는 친구고 10년지기라는거만 알아서 ㅠㅠㅠ 나는 술을 잘 못마셔서 만나서 마시면 장단 못맞춰 주기도하고 장거리라서 2주에 1번보는데 이번주에는 못보고 다음주에 같이 여행가기로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8시간 전
둥이4
글쓴이에게
안된다고 하기에도 애인을 못 믿는거 같구 그렇다고 보내기엔 걱정되구... 골치 아프네ㅜㅜ 애인한테 걱정되니깐 술자리 끝나고 데리러 간다고 하는 건 어때?

8시간 전
글쓴둥이
4에게
나 장거리라서 못가 ㅠㅠㅠㅠㅠ 그래서 더욱 그래 가지말라해도 내가 못놀아주니깐…. 더 심란해
그냥 가라 하고 12시전에 들어가고 연락 (많이? 자주?) 해줘 라고 할까?

8시간 전
글쓴둥이
4에게
연락 해줘 라는말도 부담될까봐 걱정이야 이제 50일이라서

8시간 전
둥이4
글쓴이에게
많이 걱정되니깐 차 끊기기 전에 들어가구 가는 길에 통화하자구 행!! 안하는 게 오히려 내가 걱정되지도 않나? 라고 오해할수도 있어~ 인프피들은 타인한테 폐끼치기 싫어해서 상대방이 싫다거나 걱정된다는건 되도록 다 들어줄거야!

8시간 전
글쓴둥이
4에게
둥아 혹시 그러몀
오랜만에 만나는거니깐 갔다와!
많이 걱정되니깐 너무 늦게는 들어가지말구 중간이나 집가는길에 전화해요! 이렇게 보내는건 어때!

8시간 전
둥이4
글쓴이에게
내가 인프피 표본은 아니라서ㅎㅎ맞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난 괜찮아!! 시간을 대충 정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8시간 전
글쓴둥이
4에게
12시전으로 해야겠다… 저녁시간에 갑자기 물어봐서 미안해 밥 맛있게먹고 둥이도 혹시 연애로 막히는거 있으면 물어도돼!! 고마워

7시간 전
둥이4
글쓴이에게
아냐!! 조금이라도 도움되었다니 다행이네ㅎㅎ쓰니두 맛저해!!

6시간 전
글쓴둥이
4에게
저번에 막 자기는 이런거에 익숙하지못해서 표현 많이 못해서 미안하다고한적은 있어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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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도윤
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와 L을 만난 건 내 연애 역사 중 최고의 오점이다. 그때의 나는 제대로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줘본 적도 없는 모태솔로라고 봐도 무방했다. 어쩌다 나와 L은 커피를 한두 잔 같이 마셨고 무심코 던진 L의 고백을 나는 낼름 삼켜버렸다.당시의 나는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고 L은 다른 지방에 살면서 딱히 하는 일이 없었다. 취준생과 백수의 만남이었다. 그렇게 열악한 상황에도 나는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고 싶었나 보다(아무래도 특유의 외로움 때문이었겠지). 그런 결핍은 일주일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하는 L과의 데이트를 기다리게 했고 나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갔고 배웅했다. 개인주의자에 가까웠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헌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건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이라고 믿었으니까.나와 L의 백수 상태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기에 한동안은 나름 안정적으로 데이트를 이어 나갔다. 나는 어떻게 모아두었던 돈이 있었는지 L에게 밥을 사거나 커피를 사주고는 했다. 물론 L이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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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왈츠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三쏟아지는 빗줄기 사이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를 향했다. 담벼락에 붙어있는 등은 돌의 굴곡에 따라 따끔거렸고 치솟은 긴장과 흥분감에 숨은 고르질 못했다. 잠깐 움찔 할 때마다 배에 겨눠진 쇠 총구가 더 짓눌렸다. 생경한 감각이었다. 매서운 눈빛과는 다르게 남자는 수십 번 고개를 돌리며 불안해했다. 그가 피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대충 감으로도 알 만 했다.“ 바보같은 놈들! 그걸 놓치다니! 샅샅이 뒤져라! 나머지는 종로 고가까지 들어간다! ”저 멀리 말소리와 군화소리가 다급하게 흩어졌다.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만이 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게 되자 그는 마침내 다시 눈을 맞췄다.“ 조선인? ”고개를 끄덕였다. 매서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남자가 아주 천천히 자신의 손을 떼냈다. 침을 삼키며 떨리는 숨을 얕게 내쉬자, 남자는 낮게 잠긴 목소리로 조용히 말했다.“ 이 일은 잊어버리는 게 좋을 거야. 내 총은 출신도, 신분도 가리지 않으니까. ”그 말을 끝으로 총을 거둔 남자는 본인의 외투 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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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억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w.1억   오빠는 10년째 은행에서 일을 하고있고, 나는 강아지 유치원에서 일을 잠깐 하고있다.오빠와 나는 5개월 정도 만났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커플들처럼 엄청 알콩달콩하고 예쁜 장소를 찾아간다던가 그랬던 적은 딱히 없다.워낙 내가 오빠를 너무 좋아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해서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1,2시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기에 불만이 있지는 않는다만.."안 잤다고!?""…응!"오빠와 나는 한 번도 자본적도 없고.. 같이 외박을 해본적도 없다."아니 어떻게 5개월 동안 한 번도 안 자봤어?""그러게 그냥.. 뭐 어쩌다보니!...""야 그게 말이 되냐..? 집도 있으시면 집에서 데이트 해봤을 거 아니야. 근데도 아무일도 없었어?""…응!"나나는 당황스러운지 한참동안 아무말도 없었다. 하긴 그렇지.. 5개월 만나면서 일주일에 한 번 보거나.. 두 번 보거나.. 심지어 내가 외박이 잘 안 되기도하고.."솔직히.. 뭐.. 나도 오빠한테 너무 조심스럽기도하고..""어.""뭐 그냥.. 헤헤..ㅎ헤.ㅎ.....
by 한도윤
나는 매일매일 이직을 꿈꿨다. 꿈꾸는 이유는 단순했다. 현재 내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환경의 변화를 꾀하는 게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나는 2년 전 중견 건축사사무소에서 프리랜서의 꿈을 안고 퇴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터지면서 세계는 혼란에 휩쓸려고 신입 프리랜서는 불안정한 경제의 파도를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1년을 못 버티고 어쩔 수 없이 중소 건축사사무소에 들어가 버렸다(돈에 멱살이 잡혔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내 짧은 인생을 돌아볼 때 나는 제대로 된 팀을 만나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났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팀에는 나와 입사를 같이한 경력직 대리가 세 명이 있었고(이것부터 굉장히 싸했다. 대리 3명을 한 번에 뽑았다니….)  대리 셋은 팀 내에서 임원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직급의 직원이었다. 임원급인 팀장은 겉으로는 일을 잘하고 인성이 훌륭해 보이지만 사기꾼 기질이 있어 말만 그럴싸했고, 그 밑에 이인자인 임원급 부팀장은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고슴도치 바늘처럼 예민할 뿐만 아니라 그 스트레스 취약성 때문에 제대로 일을 수행해내지 못하는 반쪽자리 인력이었다. 그리고 다른 팀 원으로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