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선 예민하고 섬세하고 신중한 사람들! 혹시 뭐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으로도 바로 마음 식을 수 있어???

ㅈㄱㄴ

[둥이1]

웅 가능

[둥이2]

가능하지

[둥이3]

엉 바로 싹식러

[둥이4]

아니 바로는 아니고 삼진아웃 정도?

[글쓴둥이]

혹시 상대의 말로 내가 상처 받고 큰 서운함을 느꼈던 상황이 있었는데 며칠 지나서 이 때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서 이야기 나누다 내가 기분이 좀 가라앉게 되었거든? 그러고서 그때 치킨 먹는 중이였는데 상대가 내가 먹은 닭다리를 제대로 못 발라먹었다고 장난식으로 이거 왜 남기냐고 했는데 내가 그러면 ㅇㅇ이가 먹든지요~ 라고 장난처럼 툴툴거리면서 말했는데
상대가 이 말을 따라하듯 한번 곱씹었거든?
내 이 말이 마음 식는 포인트가 되었을 수도 있을까?

[둥이4]

음 그 정도로 식지는 않을 것 같은데 나라면

[글쓴둥이]

댓글 고마워! 그러면
그 때 상대가 나한테 오늘은 질문을 안하네? + 이왕 먹는 거 기분 좋게 먹자~ 라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다운이였고
내가 조용히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 경우도 있었어

그러고서 상대가 앉아서 이야기 하고 가자고 했는데
관계 발전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데
상대는 지금 우리 상황이 쉽게 관계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마음이 복잡하다고 차분하게 말했고
나는 그런 게 너무 답답하고 서운해서 그러면 마음 정리 하면 되겠다면서 부담갖거나 불편해하지 말라고 하고 장난식으로는 나 놓치고 후회하지 말고~ 그래 그래 그럼 나 남소 받아서 남자친구 만들게 라고 툴툴 장난 쳤었거든
(같은 회사 같은 팀이고 나는 비교적 어필을 하는데 상대는 중요한 상황에서 침묵하고 망설여했어)

그래가지고 상대가 그럼 뭐 어떻게 해 나는 연애 하면 바로 티 나는 스타일이고 너도 마찬가지일텐데 이렇게 그냥 사겨? 아니면 내가 퇴사해 버릴까? 이런 식이였거든..?

ㅜㅜ 음 그러다가 뭔가 나는 툴툴 상대는 정적 느낌으로 마무리 짓고 헤어지기 전에 나는 그래도 너 좋아할거라고 하고서 바이바이 했는데

헤어지고 카톡은 늘 평소처럼 했고

근데 이때 나눴던 대화들이 마음에 걸려서..
물론 애매한 관계에 서운하고 섭섭한 내 입장도 있지만 상대도 조심스러운 게 당연할텐데 넘 내가 서운해만 했나 싶네 ㅜㅜㅜ 정 떨어졌으려나

[둥이5]

나는 그런게 계속 쌓이면

[글쓴둥이]

한번에는 안 식고??

[둥이5]

폭력 바람 이런 상식 밖의 일 아니면 나는 한번에는 안 식어

[글쓴둥이]

윗댓 봐줄 수 있어??

[둥이5]

곱씹었다는게 좀 걸리긴하는데 그거보다 상대가 마음이 복잡하다고 했는데 장난식으로라도 남소~ 이렇게 말한게 치명타일거 같음
상대가 헤어지자고 말한게 아니었는데 저렇게 말하면 다시 생각할 마음도 없어질 것 같은데

[글쓴둥이]

5에게
아직 둘이 그 무엇도 아닌 사이야
매일 연락을 주고 받던 사이도 아니고 최근 들어 부쩍 상대가 더 다가오는 느낌은 있었지만 내가 표현할 때마다 의미심장한 미소만 띄우고 대답은 피하고 나한테만 돈 쓰고 시간도 쓰는데 관계를 만들 생각은 없어 보였고 앉아서 이야기 할 때에도 나는 너가 좋다 이러이러 해서 좋다 이렇게 표현하는데도 계속 복잡하다고만 하고 그래서

너는 나한테 정작 직접적인 표현은 없이 내가 표현해도 어물쩡 넘기기만 하고 이렇게 용기내서 내 마음을 꺼냈는데 정작 이 상황에서 복잡 답답하다고만 하니까 나도 답답하다
그러면서 내 마음만 더 확인하려고 하고 (계속 대체 자기 어떤 점이 좋은지 혹시 금사빠인지 이렇게 내 생각만 캐내고 자기 마음은 물어봐도 그냥..~ 이러면서 피했어)

이럴거면 내가 이렇게 하겠다~(마음 정리 등)
하고서 말한거였는데….
ㅜㅜ 끝일 확률이 높을 것 같아? 둥이가 보기엔!

[둥이5]

글쓴이에게
애매한데 사바사겠지만 마지막에 마음정리 하겠다~라고 했으면 상대방이 더 다가올거 같기도함(상황만 봤을때)
회피하는 성격이면 속마음은 모르겠다 놓아주면 지 갈길 가더라고

[글쓴둥이]

5에게
정리 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잏 없도록 할테니 너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정리를 하는 그 유무를 떠나서 자기도 자기의 감정이 있으니 복잡하다고 하더라고

근데 각자 집 가려고 헤어지기 전에 내가 난 그래도 너 좋아할거야! 하고 감ㅋㅋㅋㅋㅋㅋ .. ㅜㅜ
다만 내가 상대 마음을 더 이해해줬어야 하나? 싶어서.. 어른스럽지 못하고 뭔가 장난일지라도 툴툴대는 모습 위주로 보여줘서 안그래도 엄청 신중하고 우리의 현실적 상황에 확신 안 서서 고민하는 사람이 그냥 아예 놔버리게 됐을까봐 ㅠㅠ

[둥이5]

글쓴이에게
평소 성격이 회피형이면 놓을거 같긴해 아니라면 말 그대로 복잡한거겠지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마지막 말로 식을 것 같진 않아

[둥이6]

움 나 엔프제라서 엔프제 글 보고 들어왔는데 저건 엠비티아이나 맘이 식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좋아하지는 않는 거고 회피형 어장관리 이런 류 같아ㅠㅠ 자기가 연애하면 티난다 이런 이유 대는데 나라면 이미 저정도로 서로 마음 확인하고 심지어 상대가 서운해하는 표시까지 했는데, 내가 더 조심하는데 노력을 쏟지 저렇게 애매한 상태를 강요하지는 않을 것 같아ㅠㅠ
저런건 신중하다기보다 회피적인것 같다 쓰나ㅠㅠ 더 좋은 남자 많아.. 가능하다면 천천히 마음정리하는거 추천할게

[글쓴둥이]

내가 스스로 희망고문처럼
그 동안에 상대가 나를 이성으로 본다 만다 이런 이야기 나왔을 때 에이 설마 저를 이성으로 보진 않잖아요?? 설마~ 이런 식으로 말하거나 둘이 밥 먹을 때 회사 사람들한테 보여질까봐 엄청 눈치보면서 조심하고 했던 것 때문에 상대가 더 조심스러운 건가 했거든?
상대가 말하기를 자기는 신입사원 나부랭이지만 나는 이 회사에서 엄청 오래 커리어 쌓고 있고 대단한 사람이라 혹시나 사람들한테 오해라도 받아서 내 명성에 문제가 생길까봐 조심스럽다 라고 말해왔었는데
이런 것 때문에 관계를 못 밀어부치나 ? 했거든?
그리고 내가 은근히 방어적이기도 했고..

[글쓴둥이]

그럼 내가 툴툴대고 서운해하고 한 거에 꽂혀 있지 말고
상대가 날 정말 크게 생각했으면 내 저런 말과 행동에도 적극적이였을거다- 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까?

[둥이6]

아 근데 자세히 읽어보니까 쓰니가 먼저 호감표현 한거구나.. 솔직히 내 경험 생각해보면.. 그쪽은 너 좋아하기보다 그냥 너가 좋아해주는걸 즐기는것 같아 ㅠㅠ
마지막 질문에는 웅 좋아하면 상대가 이미 저렇게 적극적이면 적어도 거절은 절대 못할듯 ㅠㅠ

[글쓴둥이]

호감 표현은 상대쪽에서 먼저 하긴 했어 !
예를 들면 이 사람이 엄청 엄청 신중하고 같이 일을 해도 곁 안 주고 소수의 관계만 추구하는데
나한테만 계속 1:1로 밥 먹자고 하고 이상형 물어보고 전 연애 어떻게 만났고 왜 만났고 왜 헤어졌고 어떤 상 좋아하고 결혼하면 애기는 낳을 건지 휴무에 뭐하는지 내가 은근 방어적으로 선 긋는대도 게속 다가오고 그랬었어..! 그러다가 어느 정도 이 사람이 하는 표현 방식들이 (이성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든지 전에는 안하는 귀엽다,예쁘다 라는 표현에 나랑만 1:1 약속 계속 잡는데 자기는 자기의 아까운 시간 아무한테나 안 쓴다 등) 업그레이드 된 거 느끼고서 처음으로 내가 관심이 간다고 표현했고 그 다음엔 그냥 잊으라고 했어! 하하..
근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매일 연락이 왔어ㅆ는데
정작 내가 관심있다고 표현한 부분에 대한 답이나 자기의 감정을 말하진 않으니까 나도 애매모호하게 표현 하는 듯 마는 듯 하면서 지냈지.. 그러다가 저런 일이 생긴거야

상대가 사람들 눈치를 엄청 보고
둘 중 한명은 그만 둬야 만날 수 있다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내가 퇴사해 버릴까? 라고 하고서 내 반응 살피다가 아 이건 너무 섣불렀다- 라고 정정하긴 했는데...

ㅜㅜ 같은 회사 같은 팀 직속 상사와 신입사원이라…
그냥 사내연애 (동기거나 둘이 비슷한 직급) 면 모를까 연애 한다는 말이 나오거나 들키기라도 하면 정말 큰일나는 상황이긴 해..

근데 알지만은 나는 그냥 사귀고 싶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