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쉬는날이고 애인은 재택하는날이었는데
그냥 집에서 뭘해먹기 너무 귀찮아서
새로생긴 포케집 얘기하다가 내꺼 사면서 자기것도 사다줄수있냐고
포케 두개+커피 한잔+쥬스 한잔 값을 대강 보내줬어
어차피 나랑 포케집 거리 중간에 애인집이 있어서
포장 기다리는데 친구가 들어오더라고 애인이랑
나랑 친구는 서서 대화하고 친구애인이 주문을 하는데
계산대에서 친구애인이 카드달라고 해서 둘이 반반결제했어
친구애인이 목소리가 크긴 했는데 이게 부끄러웠는지 뭔지
내가 포케랑 음료 두잔 챙기는거 보더니 누구랑 먹는거냐고 물어보더니
너네는 결제 어떻게 하냐고 묻길래 아 이건 애인이 돈 보내줬어 하니까
애인은 어디있냐 묻길래 아 지금 집에서 일한다고, 이거 사서 둘이 집에서 먹기로 했다고 하니까
많이 사랑하나보네 니애인은 그냥 너랑 같이 시간보낼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오랜 친구로써 너가 호구짓 당하는거같아서 걱정이 되네 뭐 아니겠지? 이러고
난 그냥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겠어 일단 나 갈게 하고 애인집가서 밥먹고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기분이 좀....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사귀는사이에 밥 두개 사서 한쪽 집 갈수도 있는거 아닌가..
이게 호구짓이니 뭐니 소리 들을 정도인가 싶고.. 심지어 그 친구는 이날 내 애인의 존재를 처음 알았는데
한번도 안본 사람을 너무 지레짐작하는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