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 대학이 지방대여도 좀 특이한 곳이라 전국에서 모인 애들이 다 있었거든?
근데 그 중에서도 서울애들이랑 지방애들이랑 진로나 직업 결정하는거에서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음
서울 애들은 뭔가 더 끝없이 올라가고 싶어하는 느낌이고 '우리 전공 같은 특이한 전공으로 이 일을 할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난 고려도 안 하는 회사들을 틈새 시장 공략해서 뚫으려고 하더라. 공기업이나 공무원으로 취업해도 거기에 만족 못 해서 다른 일 또 알아보고 결혼관도 좋게 말하면 현실적이고 나쁘기 말하면 속물적임 남자고 여자고 마찬가지
반면에 지방 애들은 뭔가 현실에 좀 더 안주하는 느낌? 똑같이 공무원이나 공기업 많이 취업하는데 큰 일 없으면 묵묵하게 다니며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하는 경향이 큼 결혼관도 경제적인 상황 고려 안 하진 않지만 그래도 본인이 정말 사랑한다 싶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함
이렇게 말하는 나는 지방 사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