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4년 만나고 헤어졌는데

뭔 이틀도 안 되서 순식간에 잊었지

눈물 후회(사실 후회는 무슨 난 항상 최선을 다함. 근데도 이상하게 더 잘해줄 걸 하는 후회…) 중점적으로 이틀 동안 다 쏟고

푹 자고 일어나니 뭔 죽네마네 했던 건 전생인 것 마냥 까마득하게 잊었어

몇 번 헤어졌는데도 그때마다 일상생활 불가였는데 이제는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멀쩡하다

이럴수가 있나

[둥이1]

그러다 후폭풍 오더라 그걸 잘 버텨야 함..

[글쓴둥이]

그래야겠다 무서울 정도로 걔한테 아무 감정이 안 생기네

[둥이2]

정털렷나보네

[글쓴둥이]

극악의 회피형이긴했어
마지막에 헤어지자는 말도 내가 스무고개하듯 여러번 되물어서 확실히 들음 ㅋㅋ..

[둥이2]

회피형 잘 버렸네..ㅎ 아니 뭔 헤어지자는 말도 스무고개 ㅋㅋ 어휴

[글쓴둥이]

아마 끝이 저래서 둥이말대로 제일 정털린 듯 ^^….

[둥이2]

다시 연락오면 어떨 것 같아

[글쓴둥이]

2에게
아 그걸 결정못했어
조만간 피치못하게 마주할 자리가 있어서 그 자리 이후로 무조건 연락 올 거 같은데,
익숙함, 함께했던 기억은 다 좋지만 뭔가 다시 만나기엔 감정이 모자라

[둥이2]

글쓴이에게
헤어졌을때는 누가 항상 연락왔는데?

[글쓴둥이]

2에게
한 번 빼고 항상 나
내가 헤어진 지 반나절도 안 되서 맨날 울고불고 붙잡고
근데 걔도 날 밉거나 싫어해서 헤어지는 게 아니었으니 붙잡히고 또 원래처럼 잘 지냈어
이번에 얘기는 내가 먼저 꺼냈던 건데(사실 어떻게 해결해보려 노력하려는 의도 반 안 되면 포기해야지 이런 맘 반) 무튼
내가 하루 이상 아무 동요나 반응없이 조용한 건 처음이라 상대는 당황스러울 듯
헤어진지 일주일..? 정도 된 거 같아

[둥이2]

글쓴이에게
마주하고나서 어떻게될지..ㅎ 잘 지나가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