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강아지 산책시키는데 어떤 아줌마가 나랑 마주보면서 서로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어.
그 아줌마가 가까이 지나가면서 귀엽다~이러니까 울강아지가 가서 앵기더라구. 그래서 잠깐 멈췄었는데 그 아줌마가 강아지 종이 뭐냐, 이름이 뭐냐, 사진 찍어도 되냐 이러고 계속 묻더라. 울 강쥐가 많이 귀여웠나보다 싶어서 대답 다 해주고 다시 갈 길 가는데 그 아줌마가 자연스럽게 내 옆에 따라와서 걷는거야.
같이 걸어가면서 나한테 학생이냐, 몇 살이냐, 이 앞에 사냐, 그럼 00아파트 사냐, 우리 아들이랑 동갑인데 이 동네에서 학교다녔냐 등등 막 물어보더라. 사이비인가 싶어서 경계했는데 이상한 질문은 안 하는 데다가 대답 안 하면 머쓱할까봐 답은 해줬어...
몇 분 동안 그렇게 걷다가 산책하고 잘 들어가세요~하고 가길래 처음엔 사이비는 아니었구나 싶었어. 근데 뭔가 생각할수록 이상하더라고.. 처음 본 사람 신상을 저렇게 꼬치꼬치 캐묻는다는게..
근데 또 사이비스러운 질문은 1도 안 했단 말이야. 헷갈리는데 익들이 보기엔 이 아줌마 사이비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