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때문에 싸웠는데 어떻게 화해하면 좋을까

일단 내 생일이 먼저고 애인 생일이 그 뒤야

내 생일 되기 전에 애인이 넷플 아이디 빌려달라길래 비밀번호 내 이름이랑 생일 치면 된다니까 내 생일을 모른다는거야; 전에 계속 알려줬었는데; 그때 서운함 1스택이었고

내 생일 당일에 까먹었는지 축하한다는 말 없다가 뒤늦게 생일 선물로 메트리스 사주려 했는데 너가 먼저 사버려서 안 샀다 이러고 각자 바빠서 그 다음주에 생일축하 하려 만났는데 그날 역에서 파는 꽃다발을 사서 주더라고? 그리고 끝..

예전에 나한테 자기 지인 생일 될 때 몇 주 전 부터 같이 생일 선물 고민해달라 그러고 그 지인한테는 꽃다발도 미리 사서 선물도 같이 줬으면서 애인인 나한텐 당일도 아니고 역에서 꽃다발만 덜렁 사서 준 게 너무 서운했어

그러다 내 애인 생일이 다가와서 내가 생일 선물로 뭐 해줄지 고민하다가 내가 웹사이트 만드는 걸 할 줄 알아서 애인 생일에 대한 주제로 편지도 써서 꾸며가지고 웹사이트를 만들었거든? 근데 애인 생일 정각 12시까지 완성을 다 못해서 당일애 좀 늦게 전해줬는데 반응이 안 좋은거야.. 편지는 커녕 끝나기 전에 축하하는게 끝이네? 이러면서..

솔직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별 거 아닌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웹사이트 하나 만드는데 얼만큼의 정성이 필요한지 알 사람은 다 알거라고 생각해 구글에서 코드 복붙 한 것도 아니였어.. 진짜 밤새 꼬박 만들었고 편지도 거기에 포함해서 만든건데 저런 소리 들으니까 울컥해서 그 전에 내가 느꼈던 서운함 토로하면서 엄청 화냈고 싸웠는데 나도 잘한 거 아니고 잘못한 거 인정해서.. 화해하고 싶은데 어떻게 화해를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지금 완전 냉전중..

[둥이1]

헤에... 나는 쓰니가 그렇게까지 잘못한지 모르겠네... 상대가 너무 신경 안 써주는데...? 어떻게 지인보다 애인을 더 안 챙겨줌... 서운해 서운해 너무 서운해. 화해를 하더라도 쓰니가 먼저 굽히고 들어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어.
솔직히 말해서 헤어지라 하고 싶음 ㅠ
생일도 기억 못하고 성의 없어 진짜...

[글쓴둥이]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근데 너가 먼저 성의없이 해놓고 왜 그런 반응 하냐면서 따지고 싶은데 지난 일 가지고 유치하게 구는 것 같고.. 뭔가 쪼잔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 헤어지는게 정답인걸까 .. 진짜 답답하고 속상하다 어떻게 말을 전해야 내가 먼저 안 굽힐 수 있을지 .. 과연 그렇게 이어나가는 연애가 맞는건지..

[둥이1]

전혀 유치하거나 쪼잔하지 않아... 오히려 그런 생각을 들게 하는 상대가 잘못한 거라 생각해서... 상대 반응 보아하니 이번 사건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럼 둥이는 계속 서운함을 느낄 테고 힘들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