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가 사주, 타로 광팬이라 1년에 수백만원씩 쓰는 친군데 오늘 되게 선넘는 발언해서 손절할까 고민돼..
어떤 상황이었냐면 그 친구랑 얘기하다가 우리 사촌언니 얘기가 나왔는데 언니는 얘 취직할 때 도움도 엄청 줬던 사이야.
언니가 최근에 계류유산을 했는데 언니쪽 친척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다녀왔었대 유산 전에. 근데 장례식장 근처에 걔 직장이 있어서 둘이 잠깐 만났다고 들었는데 오늘 공차에서 만났는데 대뜸 하는 말이 ㅇㅇ언니 귀신 붙은 거 아니야? 이러는거야.
그 전에 언니가 아기 가지려고 몸 좀 추스리는 중이라고 말 해놓은 상황이거든. 근데 저렇게 말하니까 나는 귀신?? 이러면 장난으로 하는 말인가 싶었는데(장난이어도 선넘었지) 자기가 언니를 위해서 카톡 타로를 몇 만원이나 주고 봤는데 언니 운세가 뒤집어졌다고 말하는거야. 그러면서 자기가 본 운세는~ 사주가 어쩌고 이러는거야.
난 얘가 지금까지 언니를 이런 생각으로 바라봤구나, 도와준 언니보고 귀신들렸자 이러는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근데 걔가 말했을 땐 당장은 화가 안났거든?
그래서 내가 아무리그래도 그건 아니지~ 귀신 같은게 있겠어? 이랬어. 그러더니 얘가 '무슨소리야 나 지금까지 ㅇㅇ언니를 위해서 타로 사주 50만원 넘게 썼다니까?? 내가 그 언니한테 사주 좋게 나온 날에 아기 가지라고 조언해줘서 그 언니가 아기 가진거야. 따지고보면 완전 내 덕 아님?'
난 언니보고 이 날에 잠자리 가져야한다 이런 말까지 한 줄 몰랐는데 이 말 듣자마자 내 눈앞의 그 친구가 너무 거북해서 적당히 헤어지고 집가서 걔 영영 차단했음.
언니한테는 지금은 말 못할 것 같아서 여기다가 주저리주저리 풀어봤음 ㅋㅋㅋ. 암튼 걔가 언니한테 연락하면 말할까 고민하는 중임. 아 어떡하지 ㅋㅋ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