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장비빨, 맥시멀리즘 캠핑문화 이해가 안됨

나도 캠핑 다니고 좋아하는 입장이라 더 이해 안됨.

솔직히 톡까놓고 얘기해서 난 캠핑은 유목민, 노숙인, 오지 생존자 체험이라고 생각함. 근데 한국 캠퍼들 특 : 캠핑시에도 집에서의 편안함 못 잃어

캠핑 가서도 씻어야 되고 티비 봐야 되고 에어컨 있어야 되고 전기 장판 있어야 되고 등등등 식기도 종류별로 다 있어야 함. 아니 그럼 호텔을 가지 왜...

오히려 늦게까지 술 마시고 노는거는 이해 됨. 그러려고 사람 얼마 없는 곳 찾아가는거니까

이렇게 맥시멀리스트로 다니니 어딜가던 쓰레기 한 바가지 나오고, 캠핑한다고 이거 샀다 저거 샀다 장비 소비주의만 무진장 부추기고

이번주 캠핑 계획하는데 옆에서 시야미질들 겁나게 하네, 아 난 장비 안 쓰고 그냥 오지에 담요만 덮고 잘만 다닌다고요

[익인1]

지향점이 다른걸 뭘 이해까지야ㅋㅋㅋ

[글쓴이]

캠핑 간다 할때 옆에서 얹어대는 의견 + 쓰레기로 인해 다니던 내 캠핑 스팟 폐쇄 엔딩의 빡침

[익인2]

그냥 생각인데 우리나라는 언제나 뭔가에 대해서 대비하는게 기본정서인거 같음. 장점이기도 하고 어떤부분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고..

[글쓴이]

그 등산갈때 에베레스트 등반하는것처럼 장비 갖추는 정서랑 같다고 생각하긴 함

[익인3]

감성갬성 이러면서스탠딩걸이대에 쓰지도 않을 컵 도마 가위 랜턴 디퓨저까지 왜 주렁주렁 걸어놓는건지 모르겠어
테이블에 랜턴6개 줄세워놓은거 보여주는데
솔직히 예쁘다가 아니라 먼지다 묻고 짐 싸고 풀렀다 정리하기도 힘들텐데 이생각이 먼저 들더라고

[글쓴이]

ㄹㅇ 어차피 집에서 만들어가거나 hmr 가서 뎁혀먹는데도 온갖 조리기구 다 구비하고 행어에 걸어놓음, 근데 결국 일회용 식기 쓰더랔ㅋㅋㅋㅋㅋ 똑바로 가져가서 버리던가. 나 요즘 사이트 피칭 전에 플로깅부터 하고 시작함... 저번에는 해수욕장 쓰레기통에서 전원도 안 끈 "갬성" 캠핑렌턴 버리거 간거 봄...

[익인4]

캠핑에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어. 익이니가 추구하는 캠핑은 백패킹이라고 가방하나에 텐트, 짐 다싸서 노지나 산지에서 자연친화적이고 미니멀하고 머물다가는 성격의 캠핑이고 실제 집에 온듯한 편안함, 식도락, 바깥생활의 낭만을 추구하는건 오토캠핑의 성격이야. 오토캠핑은 단어에서도 알겠듯이 차량에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가서 최대한 안락하게 지내다 오는게 핵심이니까.

[글쓴이]

난 차박, 백패킹을 다니고 익인이 말대로 노지를 찾아서 다니는건 맞아
근데 맥시멀리스트 오토캠퍼들이 노지로 와서 지저분하게 쓰고 결국 해당 지역을 폐쇄하게 하는게 빡치는거지. 그리고 솔직히 대부분 캠퍼들 보면,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캠핑장, 캠핑 사이트로 가야 하는 오터캠퍼들인데 자기네도 사람 많은데 싫다고 노지로 오는데 캠핑장에 있을때랑 똑같이 있다 가려는 게 문제지. 애들 이틀 안 씻는다고 별일 없고, 재 조금 먹는다고 탈 안 나. 그런게 걱정되면 노지를 오면 안되고. 근데 조용한 노지에 뭔 간이 펜션을 세워놓고 있는 흔적 없는 흔적 다 두고 가는거 보면, 아님 내가 즐겨 가는 곳에 그렇게 있다 간 흔적 잔뜩 남아 있음 진짜 피가 거꾸러 솟음

[익인4]

그건 그들의 캠핑 윤리문제지 캠핑 스타일의 문제는 아니니까ㅎㅎ 그리고 지자치단체, 자연보호주의자들의 봤을때 노지에서 비박하는 익이니도 그들입장에선 솔까 불청객은 마찬가지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