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중반 여익이구
난 솔직히 얘가 살이 찌던지 빠지던지 외모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어그래도 내 친구니까 애정이 들어간 마음에 그냥 귀엽게 생겼다고 생각했음
고딩때부터 친구였고 항상 통통하던 친구였는데 직장 들어가면서부터 스트레스로 더 쪄서 고도비만이 되더라구
얘가 결혼을 좀 일찍 해서 지금 아들이 8살인데 솔직히 애기낳고 예전만큼 자주 못 보기도 했고
만나도 애기를 데리고 나오는게 아니라 남편이나 친정에 맡겨놓고 나오니까 난 얘 아들을 진짜 애기때 (5-6살?) 이후로 본적이 없어
그러다가 어제 데리고 나온다길래 웅웅 밥사줄게 나와~ 했는데..
애가 진짜 심각한 소아비만이야.
중국집 가서 코스 시켰는데 애가 나보다도 더 먹고 (그냥 잘 먹는다 귀엽다 정도가 아님)
내 친구는 그걸 보고 아유이쁘다 아유 잘먹는다 더먹어 이러면서 우리 아들 잘 먹지않냐고 밥투정도 안하고 반에서 제일 많이 먹는다 이러는데
내가 슬며시 “ㅇㅇ이 평소에두 저렇게 많이 먹어?” 이랬더니
“아우 우리들 야식 먹을때 맨날 자기것도 달라그러고~완전 어른입맛이야 족발에 순대볶음에ㅎㅎ내 술안주 얘가 다 먹어” 이런식으로 대답하더라...
근데 진짜..아 난 모르겠어ㅜㅜ
자기 생활방식으로 자기 살이 찌는건 내가 비판이든 비난이든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같은 패턴으로 애까지 소아비만 걸리게 하는건 아니지않아?
그냥 너무 심란하고 내가 이상한가 싶고 앞으로 안 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