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에 쓰인 일본 단편 소설중에
사람이 아닌 슬픔 이라는 소설이 있는데
그 내용이
부잣집에 얼굴도 아주 잘생긴 남자에게 정략 결혼으로 시집을 간 화자가
남편이 관계도 시원치않고 본인이 잠들때마다 몰래 다락방으로 가는 것이 바람을 피는 건가 의심이 들어서
몰래 쫓아가보았는데
충격적이게도 남편은 진짜 여자가 아니라
여자 인형과 행복한듯 복화술로 1인 2역 대화를 하고 있었고
그런 인형에게 질투심을 느낀 화자가 결국 인형을 부숴버려
그런데 다음날 망가진 인형을 본 남편이
남은 파편을 끌어모은 채 자결했다는 이야기
그러면서 작가가 소설 속에서 쓴 말이
아주 오랜 시절부터 인간이 아닌 조각상이나 불상 인형 같은것에 연심을 품은 사람은
늘상 존재해 왔다고... 신화 속 피그말리온처럼
그 소설 읽고 든 생각이
저 화자의 남편이나
지금 2020년대의 덕후들이 다를게 없지 않나 싶었어 .......
에도가와 란포 단편이었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