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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어제 저 글 쓴 쓰니인데 다들 기다릴까봐.
공강시간에 얼릉 후기 쓰고 가져왔ㅇ어
1. 일단 통학버스 기사님께 어제 이 일에 대해 말씀드렸기 때문에 알고계셔.
2. 그리고 오늘 애 때문에 좀 많이 빡쳤어서.. 이걸 그대로 알려줄려고 대화를 적어놓은 것도 좀 있어.
혹시나 불편하면 사과할게
근데.. 긴 글에 비해 끝이 너무 허탈해..진짜
어쨌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면
오늘은 내가 통학버스 타는 장소에 평소보다 일부로 조금 늦게 도착했어. 보통은 버스 도착하기 10분 전에 미리 서 있으면 그 뒤에 남자애가 도착했었는데 오늘은 진짜 걍 한 정류장 전에 내려서 걸어갔고, 쨌든 탈 장소에 도착하니까 개가 있더라
어제 익들이 써 준대로 일단 통학버스 타기 전까진 최대한 멀리 떨어져있다가 통학버스 올 때 애 먼저 타고 내가 탈려고 했어. 나랑 개랑 다른 분 총 합해서 3명이 기다리고 있었고, 통학버스 도착하니까 나머지 한 분이 먼저 타고 그 이후에 애가 먼저 타긴 했거든??
근데 뒤로 슬쩍 쳐다보는거야 눈이 잠깐 마주쳤는데 진짜.. 알지? 그 뭐라해야되냐 좀 싸한 표정으로 보길래, 이 새ㄲ 진짜 뭐 있구나했지
쨌든 자리 착석할려고 들어가는데 애는 항상 앉던
그 자리에 들어가긴 했어(내가 타는 곳 뒷자리) 그때도 눈 잠깐 마주치고
이제 내가 앉아야 되는데 다행히 맨 뒤에 자리가 있더라 그래서 그 쪽으로 가서 앉고 앞을 보는데
이 넘이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더라?
왜 뭐 어쩌라고ㅋㅋ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황을 하신건지 ㅋㅋ 여기로 올려면 앞으로 오든 옆으로 와야되는데 그건 죽어도 싫은건가
어이가 없어가지고 이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나는 건가했지.. 기사님이 애보고 빨랑 앉으라고 말씀하시는데
애가 그 사이가 뭔 생각을 한건지 내 쪽으로 오는거야
위에 사진보면 이해될려나? 내가 있는 쪽 바로 앞줄 대각선에 앉더라고 이걸로 애는 정상적인 애가 아닌 걸 알았지... 미ㅊ넘이라고
근데 이렇게 느낀 게 애가 대각선에 앉은 것만 문제가 아니라 의자를 뒤로 땡겨서 그 구멍 사이로 나를 봤다는 점이야
왜 저럴까 전생에 진짜 내가 애한테 뭔가 죄를 저질렀나. 도저히 관심있다라곤 생각도 못할 행동이고...
진짜 스토커인건가? 눈이 왜 저럴까.. 너무 무섭더라
계속 빤히 쳐다보는 건 아니고 몇 번씩 자주 내 쪽으로 돌려서 확인하더라고
근데 내가 이 놈한테 계속 이런 기분을 느껴야되는게
불쾌하고 화딱지가 나니까 내가 애한테 걍 가까이가서 말 걸었어 이런 놈한텐 만만하게 보이지 말아야되잖아 여기부터는 내가 애한테 말 걸었던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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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니 왜 계속 쳐다보는데? 며칠전부터 그런 행동하고 있는 거 알고 있거든
....
니가 하는 행동이 정상적인 행동으로 보이나
설마했는데 내가 뒤에 앉은 거보고 니가 여기까지 따라올 줄은 몰랐다
....
대답해보라고 뒷자리까지 와서 의자도 내려서 쳐다본 이유가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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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답답한 게 전혀 말을 안하는거야
뒤에 확 땡겼던 의자도 말하는 도중에 원래대로 해버리고 귀와 눈을 차단하겠다는건지 눈도 감아버리고
이어폰 끼고 ; 내 말 무시하겠다는 거잖아
이 때부터 빡쳐서 애 옆자리에 가서 앉았어 걍
그리고 그제서야 애가 나를 쳐다보는데,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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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안 그랬잖아
뭐가 원래부터 안 그랬는데
원래는 뭐라안그랬잖아요
뭐를? 니가 내 뒷자리에 앉은 거?
어 근데 오늘은 왜 이러는데?
아까 뒤에서 내가 한 말은 귓등으로 들었나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거든
...
이것봐라 지한테 불리한 말이면 입 꾹닫고 무시해버리고, 이럼 대화가 되나?
나는 니가 무슨 학과인지 몇 살인지 그런 거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은데, 니가 이런 식으로 하잖아
나한테 관심있는 것도 아니고 관심이 있으면 적어도 뒷자리가 아니라 옆자리에 앉겠지. 그렇게 쳐다보지도 않을거고,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게 혹시 이해가 안되나??
.....
나는 진짜 이 일을 빨리 끝내고 싶으니까
옆에서 계속 말을 걸었어
위에 내용보면 알겠지만, 내가 이 상황을 당연히 몰랐을거라 생각했고, 지한테 불리한 말이 나오면 입 꾹 닫는 거.. 이런 애들을 뭐라 하더라...?
내가 뭘 적고 싶어도 애가 끝까지 대답을 안 해
그럼 아무 이유없이 그랬다는건지 머리 끄댕이 잡고
내 말에 대답하라고 하고 싶은데 하....
쭉 대답안하다가 학교 도착하고 이제 내려야되잖아근데 내가 옆에 앉아있어서 못 내리니까
갑자기 죄송하다라는 말을 들었어 갑자기 지금??ㅋㅋㅋㅋㅋ
뭐가 죄송한데 이럼 대답도 안 해 그냥 죄송하다고
저 수업 들으러 가야된다고
아니 ㅋㅋㅋ 뭔 이런 애가 다 있나싶다
허탈하고.. 뻔뻔한 놈이야 진짜... 왜 이러는지도 못 듣고..
그 뒤에 기사님이 오셔서 일단 나보고 내리라고 하셔서.. 일단 난 내리고.. 뒤에 혹시 애도 따라내리나 싶어서 봤는데 기사님이 애를 잡아서 앉혀놓고 얘기하시더라
기사님이 왜 이렇게까지 해주시냐 할 수 있는데
일단 나는 기사님이랑 3년동안 얼굴을 봤었고
내가 항상 그 버스 타는 장소에서 타는 학생인 걸 이젠 아셔
한 번은 통학버스에 나 혼자 탄 적 있었는데 그 때 잠깐 기사님이랑 나랑 둘이서 얘기 나누고
가끔 휴대폰 하시다가 잘 모르는 거 알려달라고 하시면 내가 도와드리고, 자기가 뽑아야되는 종이가 있었는데 내가 뽑아드리겠다하고 드린 적도 있었고..
기사님이 가끔 음료나 사탕 같은 거 주셔서 먹은 적도 있었어
쨌든 이런저런 일화가 많아서 내가 이 일을 말씀 드리니까. 기사님 본인이 개랑 얘기하겠다고 하시더라고
기사님이랑 애랑 둘이서 뭔 얘기를 나눴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떻게 됐는지 아까 따로 찾아가서 여쭤보니까. 확실히 좀 몰상식한 애인 건 맞다고 하시더라고
기사님이 뭔 상관이냐고. 이러는 거 협박이라고 어쩌고 했다는거야
나하고 얘기할 때 그리 함 말해보던지ㅋㅋ하
기사님이 거기서 뭔 말씀을 하셨는지까지는 안 알려주셨어. 자기가 일단 어찌저찌해서 나한테 제대로 사과하라고 약속 받아내고 보내셨데
애가 과연.. 지 잘못을 말을 할까?라는 생각이 드네
그냥 그 상황을 벗어날려고 말을 한 거 아닐까.. ㅋㅋ
일단 오늘은 이렇게 좀 찝찝하게 끝났는데
마음이 시원치가 않아.. 나는 졸업전까지 통학버스를 타고 다녀야되고.. 애를 보게 될텐데
내가 버스 타는 장소가 맨 마지막이라서 다른 장소에 타기엔 좀 멀어서 놓칠 수도 있고 내가 애 하나 때문에 더 빨리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가야 된다는 건 분하고 너무 짜증나 바뀌어도 애가 가야지..
나도 엄청 사이다 먹은 것처럼 시원한 후기 쓰고 싶었는데, 어쩔 수가 없었어
쨌든 금공강이라 내일은 학교를 안 가니까 담주에 애가 어떻게 하는 함 보고 어떻게 할 지 생각해볼려고..
자취나 기숙사도 해볼까했는데 내년에 4학년이라
굳이 싶기도 하고 고민이야..
쨌든 후기는 여기까지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담주에 애 만나고 다시 글 쓰러 올게 👋
+ 근데 애는 도대체 뭘까?? 진짜 알 수가 없는 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