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애인이 스폰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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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감정을 걍 흡수하고 타격이 없음

핑퐁이 돼야 싸운다는디 그냥 흡수하니까

핑퐁이 안 돼서 싸우질 않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니까

난 너한테 화가 안 나 이렇게 말해주네..

[익인1]

신기하네

[익인2]

그거 완전 좋은거임 유들유들한사람 만나면 나도 그래지더라 ㅋㅋㅋㅋㅋ 지금 내가 그럼ㅋㅋㅋ 전에는 막 불같이 화내고 싸우고 그런 연애했는데 지금은 걍 나도 그러려니 인간 됨

[글쓴이]

나 개예민충인데 사실 이걸 자각 못 하고 있었거든
진심 연애하면서 상대방한테 차였을 때 모든 원인이 상대방이 내가 너무 화내고 예민해서 그거 못 버티고 지쳐서 헤어지자고 한 거였어
근데 지금 애인은 달라.. 강적임 진짜
그래서 나도 화 많이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리고 어차피 화내봤자 상대방이 그 감정을 걍 흡수해버리니까 어쩔 때는 화내봤자 나만 힘들지.. 이런 느낌이라 화가 사그라들어

[익인2]

마자마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성격도 온순해져 ㅋㅋㅋㅋㅋㅋ 그 뭐지 상대가 그런성격이라고해서 화를 못내는건 아님 긁으면 화를 내긴 해 ㅋㅋㅋㅋ 근데 이제 뭐랄까 상대방이 화를 내면 아 '내가 잘못했구나'가 돼버림 그렇게 화 안내는 사람이 화를 냈네 이러면서 나도 가라앉더라

[글쓴이]

헐 맞아 진짜 나도 딱 이랰ㅋㅋㅋㅋㅋ
화를 안 내진 않아 대신 긁히는 순간 냅다 화냌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상대가 맞대응 하면 그때 바로 나 도를 넘었구나 하고 바로 수긍하고 미안하다고 해..

[익인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논리적으로 화내서 반박할 것도 없음 걍 미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전연애보다 지금이 훨 편하고 좋은것같아 결혼 생각도 처음으로 들었고,,, 쓰니는?????

[글쓴이]

2에게
나도 지금이 훨씬 좋아! 이럴 때마다 얘 아니면 누가 나 감당해줄 수 있나 싶어.. 그래서 평소에 많이 고맙고 미안하다고 표현하려고 노력중이야 ㅜㅠㅠ

[익인3]

나도 그래서 내가 화내봤자 저사람한테는 큰의미가 없을텐데 어휴 하고 그냥 말로 이러지마 난 싫어 하고 얘기하게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