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애인와 다투게 되었는데 뭐 애인이 크게 잘못한것도 아니고 그 전에 내가 잘못한것도 많음
2년 좀 넘게 만났고 정말 싸우기 전까지는 진지하게 생각했었거든 근데 얼마전에 애인이 하우스 메이트랑 사는데 옆옆집에 하우스 메이트의 사친이 살아 그 사친은 자취하고 나랑도 학교 선후배라 아는사이 (친하진 않고 만나면 인사하고 서로 게시물 좋아요 눌러주는 정도) 애인이랑 그 사친은 초면이고
근데 얼마전에 사친이 고양이를 입양했다고 애인 하메보고 놀러오라고 했나봐 그래서 하메가 혼자 가기 좀 그러니 애인한테 같이 가자 했고 나한테도 물어봤는데 약간 말 다 맞추고 물어본거 같아서 가지 말라고 하기도 좀 그래서 다녀오라함
밤 9시쯤에 (원래 6-7시쯤 가려고 했는데 늦어졌다함) 애인이랑 하메랑 그 사친 자취하는데 가서 고양이 10분 보고 나옴. 집 오자마자 전화했고 뭐 아무런것도 안했다는거 알고 별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그 이후로 마음이 좀 많이 식은거같아
딱히 얘기해도 재밌지도 않고 불편하고 그냥 힘들고 복잡해 마음이 혼자 있는게 더 편할정도
근데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이번 문제 제외하고는 이성문제 하나도 없이 다 알아서 잘 차단했고 마음도 넒고 똑똑하고 능력도 있고 착해
나만 바라보고 그냥 정말 좋은 사람이야
헤어지는게 맞을까? 노력하면 마음이 돌아오긴 할까? 애인이 잘못한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