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내가 별 것도 아닌 사사로운 장난 같은 게 좀 예민하게 꽂혀서 친한 언니 오빠들한테 좀 싫은 티를 냈었거든?
근데 그 중에 한 명이 이제 버르장머리 없이 군 건 사과하라 해서 내가 기분이 나빠서 표출한 건데 기분 나쁘단 표현도 못 하냐 이러면서 자존심 부렸다가
시간 지나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그렇게 화낼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 화냈지, 사실 그 언니 오빠한테 화가 난 게 아니라 상황적인 부분에서 에러사항이 있었던 건데 사람들한테 표출을 해버린 게 스스로 못나다고 생각돼서
자아성찰 딱 끝마치고 다시 그 당사자들한테 아까 이러이러해서 이런 식의 상황이 되었던 것 같다, 상황이 그렇게 되게끔 행동해서 죄송하다 이러면서 내 나름의 상황도 어필하고 다시 진심으로 사과도 드렸어
그러고 나서 또 생각해보니까 내가 지금 생리 할 때가 다 됐더라고. 생리 전에 엄청 예민해져서 별 것도 아닌 걸로 화나고 짜증나고 울고 이럴 때가 종종 있는데
아마 예민해져서 별 거 아닌 상황이 좀 크게 다가왔었던 것 같아
아무튼 그 일을 내가 사과 하면서 일단락 됐고 좋게 마무리가 됐는데
이걸 그냥 애인한테 오늘 있었던 썰 푸는 느낌으로 말하면서 사람이 예민해지니까 이런 상황에도 별 것도 아닌 걸로 화가 나더라,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고 나 스스로도 아닌 것 같아서 진심으로 사과 드렸다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사과 해야할 땐 니가 뭐 예민한 날이고 전후 사정이 어떻고를 떠나서 이유를 차치하고 그냥 사과하는 게 맞다, 잘못을 했는데 잘못을 해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사과하지 않겠다 이런 태도라면 세상 사람들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거.. 내가 말한 결론은 그래서 난 자아성찰 끝내고 진심으로 미안해서 사과를 했다, 그리고 그냥 이런 일이 있었다, 호르몬이 참 이상하다 이런 식의 취지였는데
니가 자존심 상해서 자존심부렸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뭔가 왜케 ..
근데 이것도 내가 생리 전이라 예민해서 꽂히는 것 같기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걍 오늘 누구랑 대화를 하면 안 되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