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 우울증 심해서 맨날 누워 있었는데 요즘은

베이킹에 관심 가져서 오븐 사더니 

오후에 일어나서 하루에 한번씩 베이킹 하거든

쿠키 굽거나 케이크 만들거나

이거 좋은 현상이겠지?

만들고 되게 좋아해

[익인1]

완전 좋은 현상.... 맛있게 먹어주고 표현도 잘 해줘!!!

[글쓴이]

응응 만들면 신나서 나한테 얘기하고 사진 보내고 그래 ㅠ

[익인2]

우울증 걸렸을 때 결과가 눈에 확 보이는 사소한 취미가 도움 진짜 많이 돼 완전 좋은 거임~~

[글쓴이]

그러네 지친 상태였을 텐데 베이킹이 결과가 바로 나오는 생산적인 일이네 다행이다

[익인3]

응응 좋은거 맞아 완전 대박으로
반응 잘해주공!! 중증 우울증 환자가 뭔갈 한다는것만으로 본인이 노력 하고 이겨낸다는 징조야

[글쓴이]

나도 가만 있다가 쿠키랑 케리크 생기니까 좋아함ㅋㅋㅋㅋ 더 표현해줘야겠다

[글쓴이]

뭐 만들었다고 하면 이렇게 반응함ㅋㅋㅋ

[익인3]

반응 좋아서 동생 좋겠어 ㅋㅋㅋ 우울증이였던 입장에서 나도 뭔갈 만들고 가족 반응이 좋으니 더 만들고 싶고 그러다 보니 재료가 필요하니 밖에 나가고 그러다 보니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언젠간 내가 규칙적이고 더럽던 방이 치워지더라고 일단 가족 지지와 반응이 좋다는것만 이겨낼 힘 된당!!

[글쓴이]

그러게 조금씩 힘이 났으면 좋겠다!! 심지어 잘 만들어서 맛있어ㅋㅋㅋ

[익인4]

잘 됐다 우울증일 때 가장 도움되는게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거랬어

[글쓴이]

다행이다ㅠㅠ

[익인5]

좋당 쓰니도 좋아보여

[글쓴이]

웅 동생이 나아지는 것보다 중요한 게 없어

[익인6]

아이구 진짜좋다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내가 한 거는 먹는 거밖에 없어ㅠㅋㅋㅋ

[익인8]

아주 좋구만

[익인9]

나 우울증일때 맨날 잠만자다가 쓰니네 동생처럼 갑자기 베이킹했거든.. 근데 나아졌어 하루에 8시간 베이킹했는데 세달을 그렇게 살았더니 정말 많이 좋아졌어

[익인10]

완전 좋은 현상이야
나도 취미 생기고 나서 우울증 확 좋아졌어

[익인11]

헐 완전 좋은 거야!

[익인12]

이쁜 쿠키틀이나 베이킹 재료들 사다주면서 '너 생각나서 샀어~~' 이러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의 소중함 느끼고 더 좋아질 듯!!

[글쓴이]

그래야겠다!

[익인13]

ㅜㅠㅠ 너무 좋은거야

[익인14]

다행이긴한데 그래도 안심은 하지 말자!!! 우울증 치료에 좋다는 취미를 행복하게 꾸준히 즐기고 겉으론 상태가 엄청 좋아진 것처럼 보이는데 그러면서도 속은 텅 비어있고 우울에 푹 빠져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글쓴이]

응응 그래도 같이 병원 다니고 있어서 꾸준히 지켜봐야 해ㅠ 그리고 오전에는 잠만 자기도 해서 아직 걱정이 많아ㅠ

[익인14]

웅! 우울증 쉽게 낫지 않더라.. 취미 즐기기에서 그치면 안되는게 우울증은 할 일 다 끝내고나서 쉬는 시간에 뿌듯한 휴식이 아니라 공허를 느끼는 경우까지도 있어가지고 어렵지 ㅠㅠ 그래도 쓰니같이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 자기가 노력과 시간을 들여 만든 걸 맛있게 먹어준다는 건 동생한텐 정말 큰 기쁨일 거야 만들면서도 행복할 걸?

[글쓴이]

다들 좋은 현상이라고 해서 나도 좋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