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친구는 친구였던 기간 내내 늘 최소 둘 중 한 명 이상이 연애 중이었어서 둘 다 솔로였던 기간이 아예 없었다가 최근 몇 달 새에 처음으로 둘 다 솔로가 됐어
그러다 공교롭게 커플인 여자애랑 남자애 둘 다 최근에 이직을 하게 돼서 다른 지역으로 흩어졌고 초반에는 어떻게든 다 같이 놀다가 점점 나랑 친구 둘이 만나는 일이 생겼어
근데 친구가 좀 잘 챙겨주는 성격이긴 한데 그 커플 중 여자애한테도 똑같이 하고(커플 남자애도 전혀 신경 안 씀) 같은 성별한테도 다정한 성격이고 그래서 딱히 신경써본 적 없었거든
그리고 처음엔 다 같이 놀 때든 단 둘이 놀 때든 똑같이 행동했어서 그냥 서로 적당히 선 지키고 잘 챙겨주는 찐친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어느 순간부터 점점 플러팅처럼 느껴지는 행동을 하더라고.. 처음에는 너무 애매해서 선을 못 긋다가 슬슬 티나게 그러기 시작했을 땐 친구 잃기 싫어서 쳐내지를 못 했어..
물론 똑같이 받아준 건 아니야 친구가 플러팅하면 그냥 ㅋㅋㅋㅋ하고 웃거나 대답 피하고 그런 느낌으로 대했어 연락을 아예 씹진 못 했다는 거고..
남들이 보기에 썸으로 느껴진다고 했고 난 한 번도 설렌다거나 친구가 이성으로 느껴진 적은 없지만 상대나 다른 사람들이 썸으로 느꼈을 거 인정해 내가 거절 못 한 탓이니까
난 친구랑 절대 이성적 관계로 발전할 마음에 없어서 이제 정말 어떻게든 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럼 내가 여기서 친구를 밀어낼 경우 이건 썸붕이 되는 거잖아? 근데 친구나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썸붕이 아니라 어장이라고 느낄까 봐 걱정인데
나는 일단 친해지면 설레지가 않고 친구랑 연애 안 하는 주의라 늘 고백받거나 소개받았을 때 마음에 든다 이런 경우에 썸 없이 사귀었어서 썸 경험?이 없어서 물어보는 거야 조언 부탁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