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진짜 나쁜 놈이었는데 좋은 기억이 자꾸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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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게 지나서 얘는 내 생각 하나도 안 하고 호의호식하면서 놀텐데 난 아직도 생각이 나네 사귀는동안 얘 때문에 진짜 힘들었는데 그만큼 내가 너무 많이 좋아했고 국내랑 해외여행도 처음으로 애인이랑 그렇게 다녀봐서 추억들 때문에 더 힘든 거 같아 시간이 지나서 눈물나거나 하진 않는데 그냥 생각이 난다

다른 사람이랑 호감 갖고 연락 중인데 오며가며 얼굴은 몇번 봤지만 연락 시작하고나서 내가 시간이 안 나서 아직 데이트 못해봐서 더 그래 잊혀지려면 빨리 썸남이랑 데이트 필요하다 휴 다음주 주말이 오길

[익인1]

그거 미화되는거야 메모장에 단점을 적어봐봐,,,그럼 왜 이런애랑 사겼지 왜 이런애를 그리워하지 이렇게 생각듦ㅋㅋㅋ

[익인1]

첫연애였어?아님 너가 많이 좋아했거나

[글쓴이]

ㅠㅠ 하루는 메모장에 혼자 너같은 놈은 그냥 죽어도 마땅하다 이러면서 욕 한바가지 썼다가 또 2~3일 지나면 울적해서 걔 생각나고 그러고있당 첫연애도 아니고 가장 오래 만난 연애도 아닌데 내가 진짜 많이 좋아했어

[익인1]

헤어진지는 얼마나됐어ㅜ왜 헤어진거야?
헤어지고나면 내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젤 기억나더라 나두..

[글쓴이]

4~5주 정도 됐어 그 사람이 더이상 내가 요구하는 거에 맞춰주기도 싫고 맘 식었다고 헤어지자고 했고 내 입장에선 시간 갖자는 것도 아니고 대뜸 전화로 그러니까 너무 충격이었지 그리고 내가 원래도 공포회피라 불안 심한데 상대방은 회피형 심해서 싸우다 말 안 통한다고 전화하지 말라고 전화 뚝 끊어버리고 술 먹고 연락두절도 한두달에 한번씩은 꼭 있었고 그냥 안그래도 불안해하는 사람 미쳐버리게 만드는 타입이었지 길게 보면 헤어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당장 힘든 건 힘든 거니까 ㅠㅠ

[익인1]

아 그러네 남자가 별로긴했다..오래 사겼어?
나도 지금 남친이랑 엄청 안맞는데 내가 좋아해서 그냥 사귀고있음ㅠ

[글쓴이]

1에게
엄청 오래는 아니고 400일 가까이 만났엉 나도 많이 안 맞는데 다 참으면서 만났어식어도 내가 식어야지 지가 식고 난리인지 모르겠지만…

[익인1]

글쓴이에게
어 나랑 비슷한 시기에 사겼나부다ㅜ
사귄 기간에 비례해서도 힘들고 니가 많이 좋아한만큼 더 힘들겠지만..얼른 더 괜찮은 사람 만나자ㅜ

[글쓴이]

1에게
헤헷 고마워 얼른 썸남이랑 데이트하길 기다리는 중

[익인2]

나도 ㅋㅋㅋㅋ 쓰레긴거 아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 몰게따 걘 잘 사는데

[글쓴이]

난 그래도 시간 좀 지나니까 엄청 힘든 건 아니고 좀 생각나는 정도로 극복하는 중 ㅋㅋ 둥이도 이겨낼 수 있어

[익인2]

이겨내야지 ㅜㅜ 넘 힘들다 정신적으루

[글쓴이]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랑 겹쳐서 진짜 헤어지고 정신과 가는 이유 알겠다 싶고 왜 사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 회복됐어 나두

[익인2]

얼마나 걸렸어??

[글쓴이]

2에게
처음 1주는 진짜 하도 울어서 머리 아파서 잠 안 올 정도였는데 그냥 몰아서 울어서 그런지 바빠서 그런지 2주차부터 눈물 안 났어 이별통보 받고 2주 후에 한번 잡아봤는데 안 돼서 그 후로는 갑자기 정신차려지더라고 그래서 그뒤로는 아예 접고 새로운 사람도 알아보고 그러면서 연락하고싶은 맘은 아예 사라졌어 아직 다 잊진 못했지만 이번 달 안에는 그마저도 완전히 잊지 않을까 싶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