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려서 가는데 어떤 외국인이 폰으로 주소 보여주고 어디로 가면되는지 알려달라는거야
나 완전 내향인에 영어도 못해서 모른다고 하고 넘어갈라고 했는데 붙잡으셔서 실패함
근데 나 이 동네 사는 것도 아니고 길치여서 주소로만 봤을 때 어디로 가면 되는지 모르겠는거임
그래서 사람 겁나많이 지나다니는 지하철 한복판에서 지도에 주소 검색하고 외국인 가족 이끌고 다님
막상 닥치니까 영어 한마디도 안나오고 손가락으로 삿대질이나 하고 있었음ㅋㅋㅋㅋ 심지어 입구 나가면 바로 옆 건물이라서 더 황당해.. 이렇게 가까운데 이걸 지도까지 검색해서 알려줘야 했을까
진짜 임기응변 능력도 떨어지고 긴장도 많이타는 나같은 극 내향내성인한테 외국인 길 알려주는 건 심장에 무리가 많이 가는 일이야.. 하루치 기 다 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