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12년 전인데도 새벽만 되면 첫사랑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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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덥수룩한 더벅머리에 수염 거뭇거뭇하게 자라있고

옷도 거지같은 맨투맨에 트레이닝복만 맨날 입었는데

친구들이랑 허구한날 롤 당구 축구만 주구장창 했었는데

걔는 집도 잘 살고 외모도 과탑일 정도로 진짜 예뻤던 앤데 내 고백 받아줬었음 ㅎㅎ

걔가 나 데리고 다니면서 바버샵 가서 머리랑 수염도 단정하게 밀어주고

백화점 가서 옷도 깔끔하고 예쁜 애인룩 옷같은 것들 골라주고

에휴 오빠 내가 기껏 훈남 만들어놨더니 다른 여자가 채가는 거 아냐?하면서 웃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함 ㅎ...

결국 결혼은 다른 여자랑 하게 됐네 걔 말이 맞았구만...

벌써 12년 전인데도 새벽만 되면 매번 이러네

하... 잘 지내고 있으려나

[둥이1]

그런 생각.. 옆에 와이프분한테 미안해야할 생각인건 알지..?

[글쓴둥이]

아직 결혼 안했어 ㅋㅋㅋ 내년 봄에 함...
그냥 가끔 새벽마다 떠오르면 생각만 하는 거야 생각만...ㅎㅎㅎ ㅠ

[둥이2]

와 나도.. 난 생각은 아니고 꿈에 나오는 거지만... 10년전 첫사랑 자꾸 가끔씩 꿈에 나와 최근에는 남친이랑 헤어진 날 기다렸다는 듯 꿈에 나왔어 ㅋㅋㅋㅋㅋ 그럴때마다 아련해져서 잘 지내나 궁금하기도 해 아직 못 잊었거나 그런 건 아닌데 뭐지 싶다

[글쓴둥이]

나도 ㅋㅋㅋㅋ 못 잊었거나 그런 건 1도 없는데... 그냥 아련하다

[둥이3]

왜 헤어지게 된거야??

[글쓴둥이]

진짜 롤이랑 당구만 같이하는 여사친 있었는데 걔랑 바람 피운다고 오해해서 막 싸우고 헤어짐 ㅎㅎ...

[둥이4]

근황 아예 모르는거야?

[글쓴둥이]

ㅇㅇ... 나도 걔도 sns 이런 거 아예 안해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