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무뚝뚝한 건 아닌데 엄청 다정한 편도 아니야 친구같이 티키타카하는 연애 중인데 애인이 아이를 좋아해 특히 딸아이를
지난주에 동물원에 갔는데 내가 막 사진찍고 너무 귀엽다고 호들갑 떨면서 문득 애인쪽을 돌아봤는데 애인은 옆에 있던 여자아이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보고 있더라고
나한테는 한 번도 그런 눈으로 안 보는데.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야 자기는 딸이 너무 귀엽다고 지나가는 아이들 보면 엄청 사랑스럽게 보곤 했었는데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거든? 근데 지난주에는 유독 그런 애인을 보는데 현타가 오더라…
물론 날 사랑하는 마음과 아이를 보는 마음이 다르지 근데 자기는 살면서 간절히 사랑해본 적 없다는 사람이 사랑스러워하는 눈을 하니깐 나중에 결혼해서 딸을 낳으면 내가 그 딸을 질투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ㅎ
그러면서 마음이 확 식었어 그 일 있던 후부터 애인을 봐도 아무런 감정이 안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