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람들을 모아서 어떠한 팀을 만들었어
그 팀이 잘 굴러가고 있는데
이 안에 한 사람이 자꾸 거슬리고 싫어졌어
나한테 명확하게 잘못하거나 나쁜 행동은 안했지만
그냥 그 사람의 행동이 거슬리고
짜증이 날 지경까지 되더라고
근데 나는 리더니까
그걸 최대한 내색 안하려고 노력했고
사적으로는 거리를 둬도 공적으로는 그냥 잘 대했어
문제는 이 사람이 이 팀 안에서 주축이 되는 사람들과
가까워졌고 내가 자기를 불편해하는 것 같다고 여기저기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중간에 낀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좀 마음을 열어서
그 사람한테 장난도 치고 말 편하게 하라고도 하고
그렇게 나 나름대로 노력 많이 했는데
어제 시덥잖은 장난 하나때문에 삔또가 상했는지
단톡에서 나가더라고
그래 그 장난이 기분 나빴을 수 있지하면서
다들 너무 지나친 장난은 조심하자고 공지하고 넘겼는데 그 공지글에서 어떤 문단이 걔를 꼽주는 것 같다고
나랑 가깝게 지내던 여자애한테 연락이와서
실랑이가 좀 생겼어
내가 아무리 리더라도 어디까지 포용을 해야하냐
나간다는데 내가 그 사람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고 하니까
그럼 리더 다른 사람한테 넘기래
그리고 내가 너무 감정적인 것 같다느니
싫어하는 사람한테 섬세하지 못하다느니
뭔가 엄청 실망했다는 느낌으로 나한테 이야기를
하는거야. 그러니까 내가 지금까지 이 팀을 이끌어오면서 노력했던 모든 것들을 부정당한 느낌이 들고 내가 좋은 마음으로 대했던 사람한테 이런 말까지 들어가며 이걸 붙잡고 있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너넨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