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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성고민X)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일단 난 올해 30살임 ㅋㅋ
지금 10년지기 베프가 있는데 친구관계를 끊어야하나 고민된다.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일단은
1.자존감이 너무 낮은데 그게 상대를 비하하고 비난하는 방향으로 표현됨. 
-이거에 대해 이야기해봤고, 노력하는게 보여서 그냥 말로 몇번 풀고 넘어갔는데, 사실 메번 지적하기도 그렇고 상황에 따라 전혀 대화가 안될때도 있음. 얘가 좀 자존감이 많이 낮다 보니까 자기를 지키려고 그러는건 아는데, 그렇다고 자존감 살려주려고 칭찬하거나 지지해주면 또 그걸 무기로 쓰기도 해.. 예를 들어 내가 ’스스로를 믿어’ 라고 하면, 다른때에 이상한 소리할때 그건 좀 아니지 않나 라고 내가 말하면 ’저번엔 나 스스로를 믿으라며? 그럼 이건 뭔데?‘ 하는 식.ㅋㅋ 힘이 다 빠짐.

2. 매번 같은 실수, 잘못 반복. 이야기해도 도돌이표, 조금 이해안가는 행동과 생각 패턴.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야. 
예를 들어 상한 사과를 먹고 배아파하면서 ‘배가 왜 아프지?’ 이래서 내가 
‘그 사과 상한거 아니야? 상한 사과를 먹으면 안돼.’
 라고 이야기하면, 안상했다고 박박 우기다가, 상한 사과 구별하는게 어렵다 하고, 그래서 상한 사과 구별법을 알려주면 ‘그럼 파란사과는? 딸기는 좀 물러야 맛있지 않나? ’
 이래서 설명하다가 중간에 ’잘 익은 신선한 사과를 먹어야 배가 안아프고 맛있다‘라는 말을 하면 꼬리를 잡고 ‘덜익은것 보단 상한게 낫겠네?’이러고 ㅋㅋㅋ 결국 몇시간 씨름 끝에 이해 시켰다 생각했는데 다음날 또 상한사과를 먹어. 그래서 아니 저번에 이야기했는데 또 왜그러냐 하면,
’냉장고에 넣어둬서 괜찮은 줄 알았지. 이게 내 잘못이야?‘ 이래ㅋㅋㅋㅋ 매번 패턴이 이런식이야.
이번엔 다를줄 알았지, 내가 어떻게 알아? 아니 진짜 몰랐다고, 그거랑은 다르지 - 이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내일 상한 사과 가져와서 이번엔 입에 넣어보기만 하고 안씹을거야.‘ 이래.
그래서 ’너 삼킬걸? 실수로 조금 먹을수도 있는데 왜 그래?‘ 하면 아 자기는 진짜 절대 안먹을거래. 그냥 상한사과지만 맛은 있었어서 혀로 맛만 볼거다. 이래 ㅋㅋㅋ
그러고 또 다음날되서 ’아 실수로 삼켰다.. 근데 내 잘못아님.‘ 이러고, ’상한거 알았는데 왜그랬냐‘ 하면 또 ‘안상한 부분 조금 잘라서 먹은거야, 내가 바보냐?’ 이러고 ㅋㅋㅋ 그럼 배 아프잖아 이러면 ’그러게… 근데 진짜 일부러 먹은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아무것도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 할줄 모르면서 할줄 안다고 생각, 자격 없으면서 자격 있다고 생각.
그러면서 전문가들 잘하는 사람들 비하,비난. 자기가 더 대단하고 많은 것을 넓게 본다고 생각.
막상 자기가 하면 중요하고 세세한 실제 경험이 있어야 아는 부분 다 놓쳐서 엉망진창으로 해놓고 남탓.
그렇다고 도와주려고 하면 ’넌 아무것도 모르잖아! 니가 뭘알아? 넌 편협해.‘ 시전.
그래놓고 결국 부정할 수 없게 실패하면, 
’너도 제대로 체크 못했고, 우리 둘다 둔했던거지..‘ 하면서 같이 끌어내리기 시작.
내가 말한 것들과 방식을 차용해서 나를 역으로 비난하기시작.

4. 나는 성장하는데 얘는 멈춰있음. 그것도 내가 억지로 끌어올리고 도와줘서 매번 겨우 내옆으로 올라오게 도와주면 그걸 자기가 스스로 해낸거라 생각함. 생색 내고 싶은게 아니라, 진짜 몰라서 어이없음. 내가 무슨 자선단체도 아니고 자그만치 10년임.

그리고 이 모든걸 다른 누군가가 자기에게 하면 극도로 화내고 비난하고 비하하고 미워함. 너랑 비슷해서 동족혐오 아닐까 라는 말이 매번 턱끝까지 차오름. 돌려서 돌려서 이야기하면 인정하는척 하면서 ‘그치,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모두 그런 면들이 있겠지.’ 하면서 가만히 있던 나까지 머리채잡음. 

추가>>
암튼 진짜 이게 계속 반복되면서 
많이 싸우기도 하고 이야기해봤는데
그냥 이게 다 자존감문제, 애정결핍 이런거같음
안 고쳐지고 사실이미 많이 나아졌지만 한계가 보임.
내가 걱정되는건 이거임.
내가 성장하고 성공하면 얘가 그걸 비하하고 비난할 것 같음. 그리고 이미 그런 모습이 보임. 이게 참…
오래된 친구고 이정도로 이해하고 서로 밑바닥 아는 친구는 유일해서 어케 잘 넘기고싶은데 어렵네..ㅋㅋ 어째야할까.
지금 나이도 나이인지라 얘 멀어지면 더이상 진짜 친구? 라고 부를 사람은 몇 없어서 ㅠ 물론 속터놓고 이야기할 친구 몇 있지만 몇달에 한번 만나는 친구들이고 그렇다… 이제 그냥 그정도 거리감의 친구만 곁에 둘 나이인걸까? 어렵네..

추천


 
   
익인1
와 2번 중간까지 읽다 내림 손절하자
2일 전
글쓴이
ㅋㅋㅋ…
2일 전
익인1
추가된 것도 봤는데 저 친구는 언젠가는 손절하게 될 친구임 그냥 가능하면 빨리 손절하는 게 나아 마음맞는 친구는 나이먹고서라도 다시 생길 수 있음
2일 전
글쓴이
그래 그렇겠지 ㅠ ㅋㅋㅋㅋ고맙다
2일 전
익인2
쓰니친구랑 딱 반대성향인 친구 있었는데 난 손절했음...
2일 전
익인2
나도 10년하고 지쳐서 손 털었다ㅜ
2일 전
글쓴이
반대성향? 감이 안오네 ㅋㅋㅋㅋㅋㅋㅋ
2일 전
익인2
자존감이 낮아서 자기비하를 끝도 없이 하는 스타일...ㅜ
지금 손절하고 4년?5년쯤 됐는데 뭐... 알아서 잘 살고 있을거라 생각함

2일 전
글쓴이
그건 그거대로 힘들겠네..
문제는 내 친구도 자기비하를 하긴해 ㅋㅋㅋ 왔다갔다한다 ㅋㅋ지금 생각해보니까 그 과정에서 성장했다고 착각한 순간들이 많은듯

2일 전
익인2
진짜 안 바뀌더라... 조울증에 알콜중독도 심각한 수준인데 병원도 지맘대로 약복용도 지맘대로...
쓰니 추가글이랑은 반대로 내가 잘 될수록 또 자기비하가 이어지면서 아주 땅굴파고 들어가더라고...
나도 30대고 10대때부터 친구라 어떻게든 이어가고 싶어서 10년 가까이 감정쓰레기통 노릇해가면서 지내왔는데 안되겠더라ㅎㅎ 진짜 솔직하게 내가 등돌리면 죽을까봐 그게 더 무서웠는데 10년쯤 되니까 내가 우울증이 옴ㅠ

2일 전
글쓴이
2에게
나도 딱 이상황이야. 내가 끊어내면 얘 이런성향 더 심해질거같고 나도 맘이 허하고 불편할것같고.. 근데 진짜 내 정신건강이 걱정돼서 고민하는거ㅌㅌㅋㅋ 이러다 죽으면 사리나올듯

2일 전
익인2
글쓴이에게
나는 폭발한 계기가 있었어.. 어느누구에게 물어봐도 심각하게 생각할 만한 일을 내가 겪고 있었고 상황해결이 어느정도 된 뒤에 가족이나 지인들한테 알리려고 하던 중이었는데 친구가 언제나 똑같은 일로 하소연을 몇시간 하길래ㅜ 그 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면서 미안하지만 내 사정이 이래서 내가 지금 너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라고 했는데 당장을 알았다고 해놓고 바로 다음날 또 하소연하러 전화옴ㅋㅋㅋ 그 때 진짜 머릿속에 뭐가 뚝 끊어지더라. 그러고 손절함

2일 전
글쓴이
2에게
와 나도 그런일 몇번있어..ㅋㅋㅋ자기 이야기만하고, 나는 자기일 내일처럼 같이 고민해주고 하는데 걍 대충 대답..
한번은 친구가 스스로 이기적이거나 남을 무시하는 면에 대해서 되게 스스로 비하하고 땅굴파길래 내가 ‘나도 부끄럽지만 철없을때 소위 모자라고 촌스러운? 친구들 무시하고 했었다. 지금 많이 반성하고 그때 어렸지만 참 못났던 것 같다. 스스로 알고 바뀌려고 하는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하면서 속터놓고 이야기했는데 반응이 ‘난 그런 생각은 한 적 없는데’ 였음 ㅋㅋㅋㅋ그말듣고 머리가 띵해짐… 아.. 그래.. ㅋㅋ

2일 전
익인2
글쓴이에게
그전엔 흐린눈이 됐는데 저 당시 내가 겪던 일이 일인지라 그 땐 진짜 흐린눈이 안되더라ㅜ 내가 손절했으니 하는 말이지만 10년 그랬는데 안 고쳐진거면 그냥 그런 사람인거임... 원인이 우리가 아닌데 우리가 백날 옆에서 이야기해봐야 걔네 입장에선 잔소리야ㅎㅎ

2일 전
익인3
그정도인데 10년 버텼으면 장하다
안 바뀔 사람이니까 놓아..

2일 전
글쓴이
그냥 천천히 멀어져야 겠다.. 오래알아서 정을 많이 줘서 그런가 얘가 언젠가 정신 차럈으면 하는데 내가 더 해줄수 있는건 없을듯 ㅋㅋㅋ
2일 전
글쓴이
ㅣ수정해서 밑에 좀 추가했오
2일 전
익인4
끊는 게 쓰니 정신건강에 좋다
2일 전
글쓴이
그래 그게 맞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2일 전
글쓴이
다들 댓글 고마워.
당장 엮인게 많아서 바로 끊어내진 못하지만 일단 글에 쓴거같은 상황이나 대화는 피하고 점점 좀 거리두려고해! 반응도 안하려하고, 이상한 소리해도 그냥 그러냐, 하고 넘길란다 당장은 ㅋㅋㅋ
그동안 친구라 모른척할수없어서 그랬는데
내 코가 석자인데 무슨 바보같은 생각이었는지 몰겠다.ㅋㅋㅋ

솔직히 의견 반반일줄 알았는데 이렇게 답이 오니까 참 희한한 기분이네 ㅋㅋㅋ

2일 전
익인6
이야 이거 내친구의 친구인가?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내 친구도 이럼 ㅋㅋㅋㅌㅌ 진짜 1,2,3 개똑같아 나도 30살인데 뭔가 걍 기본 상식도 없는데 지
의견이 맞다고 박박 우기고 자존감 낮아서 맨날 지나가는 사람들 (특히 여자) 이상하녜 뭐녜 ㅋㅋ 난 걍 조용히 손절침

2일 전
익인7
상대방 병원을 가보는 게 더 시급하겠는데.
쓴이가 30살이면 상대방도 30살일 거 아냐.
자존감이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태도도 그렇고
생각이...
그냥 기본적인 사고가 안 되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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