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외부 영입에 130억원을 쏟아부은 한화를 통해 포지션 관계없이 시장 기준치는 폭등했다. KIA의 내부 FA 3명은 모두 에이전시가 같다. 현재 리그 최다 선수를 보유한 에이전시다. KIA가 장현식과 시즌 중 다년계약을 추진하지 못한 것도 동일한 에이전트를 선임한 세 선수 사이 분위기를 의식해야 했기 때문이다.
경쟁력이 높은 선수일수록 FA 시장에서 선택권이 넓어진다. 그러나 선택권은 선수뿐 아니라 구단도 갖고 있다. 협상 상황에 따라서는 선수를 잡겠다는 방침이 한계에 닫는 시점도 올 수 있다.
KIA는 이미 장현식에게 제안을 했다. 구단 입장에서 최선의 제안이라 여긴다면, ‘오버페이’를 지양해온 KIA가 더 움직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KIA는 2022년 나성범 영입 이후 2년 간 외부 FA 영입 없이 통합우승을 일궜다. 지난해에도 내야수를 보강하고자 했으나 시작부터 치솟은 거품에 물러났다. 구단이 생각한 수준을 지나치게 초과해서는 계약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FA 시장에서 KIA가 유지하는 자세다. 내부 FA 역시 KIA는 같은 기준으로 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