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퇴근이 오전이고 퇴근 당일, 그 다음날
이렇게 총 이틀을 쉬어
나는 부모님 일 도와드리는 중이고
일 하는 날, 쉬는 날이 유동적이야
애인 생일 당일 날이 애인 퇴근하는 날이라
퇴근해서 만난 다음에 하루종일 같이 놀고
여건이 되면 외박하고 아니면
각자 잠은 집에서 잤다가 다음날 만나고 그렇게 하려고 했어
(우리 부모님이 외박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셔)
근데 내가 갑자기 애인 생일날 일이 생긴 거야
근데 어차피 저녁 전에는 끝나서
아예 못 만나는 건 아니니까 내가 일 끝나고
저녁에 만나서 놀다가 내가 외박할테니까
다음날까지 같이 있자고 했어
그러니까 애인이 그럼 자기 생일날에는 퇴근하고
본가 다녀올테니까 우리 만나는 건 그 다음날 만나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고
근데 애인 본가 가서 다음날 돌아오면
항상 밤 8시, 9시 빨라도 5시, 6시야
그 다음날은 애인 또 출근해야 되니까
생일 기념으로 뭘 하지도 못해
내 일은 어쩔 수 없는 내 생계 수단이라 뺄 수도 없고
나도 나름 내 선에서 생일 당일날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애인은 아예 그 날 안 만나는 걸로 얘길 해버리는 게
좀 서운한데 내가 예민한 건가..
내 생일도 아닌데 이런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