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대학생들처럼 20대초반에 동기들이랑 몰려다니면서 수업끝나면 대학가에서 술도 먹고 헌포st 술집 가서 남자랑 몇번 합석도 해보고 했는데
맨날 술만먹고 산것도 아니고 정말 내가 객관적으로봐도 걍… 너무 평범한 20대초반대학생이었거든? 오히려 쑥맥이어서 연애경험도 거의 없었음 근데 그 후로 만난 애인이 나를 엄청 비난했어 걔는 술을 먹어도 혼술 정도만 하는 애였는데 자기 상식으로는 시끄럽게 노는 거 좋아하거나 헌포 다녀본사람들 정신머리가 이상한것같다, 넌 나보다 나이도 적으면서 나보다 그런 경험이 많네, 너가 그랬다는게 안믿긴다 어이가없다? 이런식으로 말했었어 그냥 사귀는 내내 전혀 문제없다 생각하는 내 과거에 대해서 저렇게 비난했어 근데 또 나한테 너무 잘해주던 애인이었거든? 그래서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하면서 맨날 고민하고 슬퍼했었고 헤어진지 1년 됐는데도 아직도 친구들이 가끔 술먹자고 하면 심장이 덜컥하고 조금만 시끄러운 술집 들어가면 걔가 어디서든 나 쳐다보고 비난하고 있을까봐 너무 무서워 이거 언제 괜찮아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