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것도 회복탄력성이 좋다고 할 수 있나?

누구랑 싸우거나 삐졌을 때 혼자 엄청 속상해하고 눈물날 정도로 우울한데 그 순간에는 진짜 오늘 하루 다 망쳤다 싶을만큼 화나고 슬프다가도

좋아하는 음악 듣거나 뭐 음료를 마시거나 하면 길어도 30분 내로 갑자기 기분이 풀림.. 

평소에도 좀 감정기복 심하고 단순하다고 느끼긴 했는데 오늘도 친구랑 전화하다가 싸우고 혼자 울면서 '나중에 친구 만나면 아는 척도 안 해야지' 했는데

울면서 유튜브 보는데 웃긴 장면 나오니까 바로 미소 나와서 머쓱해지고 좀 있다보니 싹 풀려서 친구 만나자마자 먼저 애교부리고 화해함..

남이 봤을 때 좀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음

[익인1]

단순한거가튼데 걍 기분나쁘다가 기준좋아지는 상황있으면 좋아지는거자나

[글쓴이]

맞아..근데 오늘 친구랑 싸운건 진짜 객관적으로 봐도 친구가 먼저 잘못하고 내가 서운할 상황이 맞아서 이번만큼은 억울하고 슬픈 마음이 오래갈 줄 알았는데 바로 풀려서 좀 무안하다고 해야하나 걔한테 사과를 받은 것도 아닌데 이미 마음이 풀려서 친구랑 더 싸움을 지속하고 싶지가 않고 친구 앞에서 기분 나쁜 연기하기도 그래서 그냥 먼저 화해하자고 해버리는데 이게 나한테 마냥 좋은 건가 싶음

[익인1]

음 그런상황에 먼저 사과하는건 좋지않은거같음 나중에 또 그런상황이 생기면 친구는 전에 저렇게 경험해봤으니 또 얘가 사과하겠지? 싳을듯.. 인간의 익숙함이란.. 그러면 또 넌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받겠지? .. 또 저런일이 일어날거라고 예상이된다면 결코 좋은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