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보고 비굴하게 좀 살지 말래ㅋㅋㅋㅋ

울 엄마 성격이 워낙 사나워서 나는 늘 싸움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살았음.. 그래서 나는 누군가랑 괜한 말싸움이라도 나는 게 무섭고 싫었음. 고마울 때 감사합니다 미안할 때 죄송합니다 표현하는 게 전혀 어려운 게 아니잖아? 이걸 하면 상황이 전혀 나빠질 게 없는데..

우리 둘째 큰아빠가 좀 생색을 잘 내는 편이거든? 명절마다 과일 한 박스씩 가져가라고 나한테 전화를 하시는데, 솔직히 귀찮고 별로 가져오고싶지도 않지만 어떡해 어른이 오라는데. 생색내는 거 꼴보기 싫지만 그래도 우리 챙겨주는 마음이 있으니 늘 감사하다고 인사한단 말이야.

근데 엄마가 방금 그 얘기하면서 왜 그렇게 비굴하게 구냐는 거야ㅋㅋ 우리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본인 만족으로 가져가라 심부름 시키는 사람한테 뭐가 그렇게 감사하다고 꾸벅대냐길래 벙찜..

솔직히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건 내가 생각해도 아닌 거 같음. 그냥 일종의 버릇 같음. 근데 내가 그런 소리 들을만큼 비굴하게 굴었나? 그렇게 비굴했나? 싶어서 좀 당황스럽고 속상해.

비굴? 남들이 볼때도 내가 비굴해보였을까? 내가 비굴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어서 뭐 어떻게 살아야 맞는 건지 판단이 안 섬…

[익인1]

엄마 표현이 좀 과하시긴 한데..저 큰아빠 같은 타입은 쓰니처럼 해주면 계속 저러실거야..귀찮은 일 계속 있을거라는거..

[글쓴이]

과일 가져가란 전화를 아빠도 아니고 엄마도 아니고 오빠도 아니고 맨날 나한테만 하니까.. 나도 어떻게 대답을 해야되는지 모르겠어ㅜㅜ 안 간다고 해야되나?

[익인1]

쓰니가 제일 잘 받아주고 원하는 반응 해주니까 쓰니한테만 하시지..그냥 받지마 과일 안받아도 되는거면 이번엔 바빠서 못가겠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