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모레 서른 인간관계 고민 좀 들어줘야 ㅠ

고등학교 때 빡센 기숙사에 살아서

다같이 하하호호 재밌게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친해졌고

이제 만난 지도 10년이 넘었거든

근데 끼리끼리 친하고, 나만 절친인 아이 없고

이런 건 뭐 그럴 수 있는데

그냥 그 모임에 내가 없어도 아무도 신경 안 쓸 것 같은 기분이 자꾸 들더라고

유독 나한테만 떽떽거리고, 모임 장소 오든말든 신경도 다들 안 쓰고 내가 아무말 안 해도 아무도 내 근황을 안 궁금해하고…

최근에 그 친구들 모임 끝나고 다른 모임에 가서는 진짜 즐겁고 잘 어울려 놀아서 더 비교가 되더라고?

이런 이야기 하면 다들 뭐 이제 헤어질 때가 된 거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갈라지곤 한다 갈라지곤 한다 할 것도 아는데

10년 된 친구들과 연락 끊게 된다는 게 막상 내 이야기가 되니까 참 쉽지가 않네 이게 ㅋㅋ큐ㅠㅠㅠㅠ

그냥 내가 톡방 나가면 아무도 붙잡지 않을 것 같거든…

퇴근길에 괜히 씁쓸하다 씁쓸해!!!

[익인1]

쓰니도 그 친구들을 적당히 거리 두고 대하자 기대도 하지 말고

[글쓴이]

후 그래야겠지? 사실 이제 기대도 안 하고 가니까 영혼 없이 앉아있게 되더라ㅋㅋㅋㅋ 고마워

[익인2]

어렸을때 비슷한 고민 많이 해봤고 해답을 찾았거든? 내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해결되는 문제더라… 인간관계에서는 매력이 정말 중요한 문제임 사람들이 널 찾도록 너의 매력을 키워봐 그 매력은 각기 다른 분야갈 될 수도 있음 재력이라던가 성격적인 매력이던가

[글쓴이]

다른 모임에선 그냥 물 만난 물고기여… 회사 동료나 다른 친구들도… 뭔가 사람 결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해

[익인2]

그럼 너 말대로 결의 문제같음 그냥 추억을 공유했다뿐이지.. 코드가 맞는건 아닌?

[글쓴이]

정확한 표현이다야 ㅠㅠㅠㅠㅠㅠ 흑흑 그 말 들으니까 더 슬퍼

[글쓴이]

추억을 공유했지만 코드가 안맞는…

[익인2]

ㄴㄴ 아니야 이런건 너의 선택..? 노력..? 부분이 아니잖아 진짜 어쩔 수 없는거임 시절인연이라는 말도 있잖아

[글쓴이]

이런 이야기를 누군가한테 하기도 참 뭐해서 온라인에 처음 써보는데, 그래도 좀 후련한 것 같기도 하고… 결정은 아직 못하겠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