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애인들은 인싸+사친 많고 새벽까지 여자들이랑 술 먹느라 연락 안 되고 그러다 바람 피운 놈도 있었는데 지금 만나는 애인은 사친도 몇 없고 시간 아깝다고 안 만나고 사친한테 선톡 오면 걍 초성 보내두고 나한테 톡 보여줌
술 먹는 건 좋아하는데 마셔도 되냐고 물어본 다음 집이나 집근처에서만 남자들이랑 마시고 틈나면 전화하고 톡하구
술버릇도 없고 주량도 쎄서 친구들 다 챙겨보내는 포지션...
내 트라우마도 다 감싸주고 이겨낼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운동하는 법도 알려줘서 다이어트도 하고
내가 가고 싶은 곳 있으면 집돌이인데도 왕복 8시간 거리 묵묵히 운전하고 운전하면서 화도 안 내고 과속도 안 해서 편하게 감
잘 때도 매번 팔베개해주고 악몽 꿔서 깨면 토닥토닥해주고 본인이 먼저 일어나면 전날 먹은 것들 청소하고 설거지해두고 아샷추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 깰 때까지 기다리고 있음
스킨십도 내가 말 꺼내기 전까진 허락 받고 손 잡고 계속 기다려줬었어 ㅋㅋㅋㅠ
트라우마로 십 년 넘게 정신과 다니고 심리상담 받고 그랬는데 애인 덕분에 진짜 많이 좋아져서 정신과 약도 끊었고 전처럼 눈치도 안 보고 상담도 웃으면서 무슨 일 있었는지 얘기하고 그래
결혼 생각 없었는데 얘라면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 들 정도로 행복하고 편안해서 꼭 안 놓치고 오래오래 붙잡으려고
외모도 이상형이고 직업도 안정적이고 가정도 화목한 완벽한 내 스타일,,,
울 엄마도 애인 만나자마자 너무 고맙다고 그랬따
인티 올 때마다 전애인들 때문에 힘들단 글만 썼었는데 그런 내가 이제 행복하단 글을 쓰게 되다니... 역시 인연은 있나봐
긴 글 읽어준 둥이들 고맙구 앞으로도 우리 다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