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우울감, 염세적인 성격에 지쳤나봐
내가 힘들어하고, 운동하겠다고 하는 약속도 못지키니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하지 말라고, 공수표 날리지 말라고...
애인도 말이 거세지고 윽박지르는 느낌이 되고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그렇게 느낀다는데 이해하진 못하고...
애인도 많이 힘들었겠지
정신 멀쩡하고 진취적인 사람 만났으면 이런 고생 안해도 됐을텐데
내가 더는 못하겠다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자기가 화나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이젠 정말 못하겠어서 그만하자고 해도 계속 붙잡고 내 짐 뺏어서
겉옷 잡고있던 것도 벗어던지고 뿌리치고 양말만 신고 집에 왔어
짐은 부쳐준다고 하니 다행인걸까
이제 걔도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뭘 그렇게 붙잡고 있는지...
내가 봤을땐 걔도 열심히 한 것 같고 이 정도면 된 것 같은데
우울증약을 먹어도 별로 효과가 없고 나같은 사람은 지금은 누굴 만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 같아
그래도 돌이켜보니 주말마다 데이트 한다고 나 자신에게 침잠하여 되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
빼빼로데이때 주려고 예약한 초콜릿 어제 취소하고 취소사유 이별이라고 쓰는데 참 착잡하네
너무 에너지도 없고 왜 사나 싶고 우울하고 힘들다
일 해야 돼서 술 마시고 울지도 못하고
무슨 방법이 없다는게 더 힘들어
징징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