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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헤어졌는데 털어놓을 곳이 없어

친구랑 가족들 걱정시키는게 싫기도 하고, 내 속마음이나 감정 털어 놓는 걸 못해서 맨날 잘지내는 척해서 그런지 다들 내가 아무생각 없는 애라고 알고 있어
그래서 그런지 가족들이랑 직장 동료들은 헤어진 후에 별타격없이 잘지내는 줄 알아 
하지만 난 지금 헤어진지 두달짼데 아직도 집에서 혼자펑펑운다? 글적는 지금도 우는 중
인티는 익명이니까 그냥 털어놓고 싶어서 글 적는다 

일단 1년 반 넘게 연애했고 벌써 차인지 2달째네 
일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엄청 불안한 연애를 했었어
세상 누구 보다도 친하게 지냈고 소중히 하고 사랑하다가도 또 어느날은 엄청 크게 죽일듯이 싸우고 홧김에 헤어지잔 말도 내뱉는 날들을 자주 반복했어 근데 그 원인이 나야 
내가 전애인 만나기 전에 바람을 핀적이 있었어. 그 흔적을 전애인이 봐버렸고, 그때가 연애 초였는데,,,그때 부터 우리 사이의 신뢰가 완전히 부서졌었어. 그래서 그때 헤어지네 마네 정말 크게 싸웠었어 전애인은  전애인이랑 신뢰 문제로안좋게 헤어졌어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
난 힘들고, 우울감, 열등감, 속마음, 상처받은 일, 생각들을 솔직하게 그 누구한테도 말을 못해. 심지어는 나 스스로를 괜찮다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나를 드러내는걸 못해
그래도 전애인한테 저런 내 밑바닥을 드러내면서 붙잡았고 그걸 전애인도 알아줘서 그런지 다시 노력해보자고, 잘지내자고 했었고 1년 반이란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연애했었다..
일주일에 2-3번씩은 꼭 만나고, 피곤해도 잠을 줄여가면서 만나고 당일에 싸우고 헤어지더라도 얼굴 꼭 보고 화해하고, 약속 아닌날에도 갑자기 보고싶어서 보기도 하고
심지어 걔네 부모님이랑 가족들을 나한테 인사 시켜준 적도 있었고, 걔네 가족이랑 같이 밥 먹고 놀러간적도 있었어서 난 둔하게 결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헌신했었다? 
나라는 사람을 이렇게 온전히 아는 사람이 전애인 밖에 없었고 소중하다는 감정이 드는 사람이 전애인이 처음이라서 놓치고 싶지 않다는 욕심이 들어서 결혼하고 싶다고 말을 했었어
근데 그게 걔한테는 우리 사이를 더더욱 현실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할 계기가 되었던 거 같아..
솔직히 우리 관계가 미운정 고운정 다 들고 서로 좋아하는 관계는 맞지만 어쨌건 나로인해 신뢰가 이미 깨진 사이였고 이 외에도 나와 전애인의 성격차이로 인해 자주 싸웠어서 전애인도 상처를 많이 받았고, 나도 상처를 많이 받았으니 당연히 결혼은 못하는 사이인걸 알고 있었어. 정말 좋아하니깐 헤어지지 못하지만 결혼은 못하는 사이...
근데 어느날 새벽에 갑자기 카톡이 와있더라고 자기는 진지하게 나랑 죽어도 결혼을 못하겠대 정말 좋아하지만 못하겠대 미안하대.. 당일에 만나러 갈테니까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그러더라 
언젠간 이런날이 올줄 알았지만 외면하면서 최대한 미루고 싶었어 그리고 이와중에 얼마나 회피하고 싶었으면 만나기 직전까지 혹시 이벤트가 아닐까? 라는..생각을 하면서 현실도피 했었어. 진짜 둔하지
그리고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엄청 울더라고... 연애하면서 우는 모습을 그날 처음봤었어. 어린아이 마냥 펑펑 울면서 정말 좋아했었다고, 못해준게 많아서 미안했었다고 자기가 홧김에 상처준것도 미안했다고 말하더라 그리고 나랑 만나면서 자기자신을 잃어가는 기분이 들었대 자기를 망치면서까지 나랑 연애를 지속해왔던거지... 헤어지는 와중에도 내걱정을 하더라 밥잘챙겨먹고 일 열심히 다니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래

여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몇날 몇일동안이나 헤어짐을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했었을걸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고, 헤어짐을 말하면서 엉엉 우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무너져 내렸어..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나라는 존재로 저렇게 힘들어하는걸 보니 붙잡을 수가 없더라. 내가 있으면 계속 불행해질거니까 

만나면 하고싶은 말 정말 많았는데 할 수가 없더라. 혹시라도 내 말 한마디에 흔들려서 또 힘들어 할까봐 그냥 알겠다고 하고 나도 미안했다고만 하고 잘지내라고 말하고 헤어졌어. 지금 두달째고 서로 다 차단한 상태라서 더이상 볼 수 없고 연락도 못하는 상태야
머리로는 상황을 다 이해했고 되돌릴 수 없는걸 알지만 가슴이 너무 아프다.. 혼자 있으면 맨날 천날 울고 있어
그전에 연애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 소진하고 실망을 많이 하고 헤어져서 그런지 후폭풍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 연애는 내 맘처럼 되는게 하나도 없었고 의욕과 사랑만 앞서서 서툴렀기에 후회랑 미련이 많이 남는 것 같아


 





 
익인1
나도 그래
전애인이랑 헤어지고 만났을 때마다 난 일부러 자극하려고 남자 많은 척했는데 지금 와서 그게 제일 후회 돼
근데 어쩌겠어 이제 와서 바뀌는 것도 없는 걸?

3일 전
글쓴이
후회할 행동 정말 많이 했었지.. 앞으로는 안하려고 ㅎㅎ
3일 전
익인2
좋은 사람 만났었구나 쓰니
근데 이번 연애를 계기로 쓰니도 좀더 좋은 사람이 됐다는 게 느껴져.

당장은 너무 힘들겠지만 그사람이 주고간 사랑, 추억, 쓰니를 좀더 성숙하게 만들어준.. 그런 부분들만 고맙게 간직하고 앞으로를 위해 살아가보자.

좋은 사람 곁에 좋은 사람이 다가오는 법이니까, 그렇게 지내다 보면 또 좋은 사람이 나타나서 넘치는 사랑 느끼게 해줄 날이 올 거야

3일 전
글쓴이
좋은 사람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ㅜㅜ
3일 전
익인2
좋은 사람 별거 없는 거 같아.
지금처럼 지나간 일, 상처받은 상황에서도 본인에 대해 냉정하게 돌아볼 줄 알고 상대 마음도 헤아릴줄 아는 거 보면 쓰니도 이미 좋은 사람이였어서 전 애인 같은 사람이 일년이란 긴 시간을 사랑했던 걸 거야.

지금 밀려오는 슬픔, 미련, 아픔같은 감정들 애써 피하거나 외면하기보단 실컷 느끼고 극복해 나가자.

사실 나도 그러는 중이야ㅎㅎ 쓰니의 솔직한 장문 고백글에 나도 위로받는 느낌이야

3일 전
익인3
헉 둥아 .. 지나가다 나도 위로받고가 ㅠㅠㅠㅠ 댓글 넘 따숩다 나두 툴툴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 같아 ,, 고마워♥️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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