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며칠전에 월급날이었오
근데 본인 옷도 사고 뭣도 사는데
그냥 문득.. 내 붕어빵은 사준 적 있나 싶으면서
서운함이 몰려오더라 그래서
나 양말 좀 사주라고 했는데, 장바구니에 넣으면서
‘ 아 나 돈 많이 썼는데 진짜 아껴야 돼.’ 이러더라고
갑자기 급서운해지고 현타오고 그러더라..
나는 돈이 많아서 만날 때 붕어빵 사고 과자 사오는거냐고..
원래도 부모님한테 퇴근하고 잘 안 사다드려봤다더라
역시 그런 센스도 보고 배워야하는데..
하 아무튼 나한테는 이 정도의 마음이구나 싶어서
헤어짐을 준비하려고 얘 없어도 괜찮은가 보려고
연락하지 말자고 했거든 시험 끝날때까지만 그러자고
물론 내가 헤어짐을 준비하는 과정인 줄은 모르고..
아무튼 그렇게 말해놓고 공부하니까 너무 잘돼서
기분 좋았는데, 저녁에 급 우울해지면서
’연락하지 말아달라 해도 궁금하지 않나‘ 싶으면서
내가 하지 말래놓고 바라는 것도 그지같은 심보잖아..
그냥 속깊은 이야기 잠깐 하자면
애인이 전애인을 엄청 좋아했었는데 잠수 이별
당하고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내가 나타나서
맘에 든다고 고백공격해서 사귄거였거든..
지금 내가 애인의 전연애 때의 모습이고 애인이
전애인의 모습인.. 내가 훨씬 더 좋아하는.. 😭
이렇게 ‘나를 그 전사람 좋아하는 만큼은 아닐거다’ 라고
비합리적인 생각에 갇혀서 같이 이러고 있어….
이것도 일종의 마음의 병인건지.. 마니 괴로웡…
일기쓰면 훨씬 낫긴한데, 가끔은 사람들한테 위로 받고
싶고 그러더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