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이렇게 학교의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야
규정 바꾸는 것도 위원회에 회의 여러개를 거쳐서 해야되는데 논의만 했다고 일주일도 안돼서 이렇게 된거잖아?
당장 이런 안건은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그리고 사립대학에서는 최고 의사결정은 법인 이사회가 하는데
동덕여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올해 모든 회의안건에서는 공학전환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음
총학회장도 확인해준 내용이고.
이렇게 아직 정식 회의 안건으로도 올라오지 않은 이슈인데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에 학교 기물파손에 수업방해 같은 대학 시위의 극단으로 치달은 거야
그리고 난 총학회장도 이해 안가는게 총학회장은 대학의 중요 의사결정기구에서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가게 돼있음
향후 정식 안건으로 올라가면 회의록이라는 문서에 남는 발언을 할 수 있는 위치라는거지
근데 그 단계도 가기도 전에 시위로 방향을 잡아버린건 잘못했다고 봐
학생들 몰래 논의했다? 틀린 말이야.
이번 내부논의를 진행한 주체는 대학본부인데 대학본부의 기획팀이 그런 기획을 했겠지. 이 단계에서 학생 의견은 불필요한 단계야
아예 불필요한 단계라는 게 아니라 "대학본부에서의 기획 단계"에서는 불필요하다는 얘기
위에서 말했지만 그 내부 논의된 주제를 추진하려고 할 때 안건으로 상정해서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하는거지
내부 논의 = 결정 이게 아니란 거야
그리고 무려 그 회의체에는 학생이 무조건 들어간다는 거고.
아! 물론 그 논의가 현실화 될 것 같다는 위기감에 이렇게 시위할 수도 있겠지
그래도 지나쳤어
시위도 단계가 있잖아
"평화롭게만 하면 말 안들으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알겠는데 그럼 그렇게 하면 들어?
시위는 당하는 사람한테도 학습이 되는거야. 그리고 과격할수록 약점이 되는거고
정리해보면 아직 대학본부의 기획단계였던 대학의 공학전환 이슈가 소문으로 인해 외부로 공유가 돼서
그것의 발단으로 시위로 번진건데
왜 그걸 대학본부만의 소통 문제로 보는거야?
대학에는 법적으로 규정된 의사결정시스템이 있는데 그 시스템을 통해서 이걸 처리할 생각도 안하고 왜 캠퍼스에서 그러고 있는건데?
그래서 이 사태의 책임은 총학 문제가 꽤 크다고 봐 난
그리고 "재학생도 아니면서 끼어들지 마" → 그러면서 다른 여대에서 연대하면 좋아하잖아?
"여자면 여성인권을 위해 같이 싸워야지 왜 눈치없이 그래? 차라리 침묵해" → 이건 무슨 전체주의적인 사고야? 그러다가 시위하다 잘못돼가지고 책임져야되는 일이 생기면
그런 말을 해서 시위로 끌고 나간 사람이 대신 혹은 가중해서 처벌 받아줄 거야? 무논리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봐 이런 논리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