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난 군대에서 경상도 선임들한테 너무 데여서 지역감정 생길뻔했었음

진짜 너무 힘들어서 악쓰면서 울고싶었는데 눈물이 안나오더라 

[익인1]

혹시 출신지 가지고 시비 걸고 그랬나

[글쓴이]

아냐 난 흔히 말하는 출신지로 뭐 엮일만한건 없었어서 걍 실수하고 그러니까 그때 아니꼽게 본게 큰듯

[익인1]

에고..ㅜ 눈물도 안날 정도면 진짜 극도로 스트레스 받는 환경이란건데 군대는 힘들다고 빠져나올수도 없고 힘들었겠다... 나도 경상도 사람이지만 여기가 유독 별 같잖은걸로 센척하는 사람 많더라 하나도 안멋있고 안무섭고 그냥 벌레들 같은데..

[익인2]

오 내 남친도 대구 남자들한테 악감정 생겨서 왔음 경기 출신인데도

[익인2]

너무 힘들면 눈물 안 나고 텅빈 껍데기 같은 사람됨… 고생 많았어 지금은 괜찮아?

[글쓴이]

아니 안 괜찮아 가끔 생각나면 빡치고 그래 물론 다른 경상도 선임들 괜찮았던 사람들도 많았는데 타중대니까 엮일일은 거의 없고 같은 중대다 보니까 더 치졸하게 괴롭혔었음

[익인2]

아이고… 언뜻 듣기론 타중대 사람들이랑은 안 겹쳐서 트러블 상대적으로 적고 같중대에서 더 많이 그런다던데 쓴이도 그랬나봐 근데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격언 중에 원수가 있으면 그냥 지나치라고, 강 하류에 있으면 원수 목이 떠내려올 거라는 말이 있는데 인성 빻은 사람은 어떻게든 돌려받게 되어있대 가끔 생각날 때 이 말도 같이 떠올려보는 건 어때? 얼른 마음 낫길 바라

[글쓴이]

그래서 막 그 새끼 전역하는 날에 버스 사고나서 다리 짤렸으면 좋겠다 이 생각도 해봤음 너무 괴로웠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