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말 안하고 간게 큰 잘못인가,,ㅠ

Ct나 mri 찍는게 그렇게 심각한 거야..? 난 병원에서 찍어보라고 해서 그냥 암생각 없이 진단 받으러 간다는 정도류 생각하고 갓다 왔는데 엄마가 엄청 화내길래..

[익인1]

왜 화내셨는뎀?

[글쓴이]

말 안하고 갓다고..

[익인1]

그게 이유야?

[글쓴이]

으음 말 안 하고 갓다가 저녁 먹고 11시 좀 넘어서 들어왔는데.. 그럼 병원 갓다가 바로 집 왓어야지 무슨 생각으로 놀다 오냐 이런 느낌도 잇엇구..

[익인2]

그냥 찍어보라고 하진 않으니까

[익인3]

미성년자야?

[글쓴이]

아니이 20대 중반이야아..

[익인3]

ㅎㅎ 귀엽다 너네 가족 사랑스러워

[글쓴이]

난 숨막히는데 ..ㅠㅠ

[익인4]

우리 엄마도 그런타입이신데 그냥... 사랑에서 나오는 걱정을 화로 표현하시는 거임
좋은 방법도 이해해야하는 것도 아니긴 한데 그러시더라.....

[글쓴이]

ㅜㅜㅜ 너무 서럽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데 엄마가 화내서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내가 니 기분을 맞춰줘야하냐고 그래서 진짜 개상처 ㅜㅜ

[익인4]

왁 우리 엄마잖아?!ㅋㅋㅋㅋㅋㅋ 나 표정으로 쥐잡듯이 혼나본 적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진짜...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그냥 그렇게 살아오신 분들이라 그런가... 과격한 거 말해도 안 고쳐지시고 그냥 우리만 스트레스 받아. 나 전에 상담 받을 때 어머님의 감정은 어머님의 것이니까 상자라고 생각하고 안 받는다고 생각해보래. 그럼 확실히 좀 거리감 생겨서 들 힘들더라

[글쓴이]

헉 ㅠㅠㅠ웅 그렇게 해볼게 ㅠㅠ 고마워 ㅠㅠ 내가 뭥가 죄지은 기분이라 서러웟어 ㅠㅠ 원해서 아픈 것두 아닌데 하하..

[익인4]

쓰니 너무 나 보는 거 같앸ㅋ큐ㅠㅠㅠㅠ
이게 잘 쳐내고 거리두는 자식들은 괜찮은데 우리같이 감정을 흡수해버리는 자식이면 우리만 죽어나가... 사실 좋은 표현 방식은 아니지만 사랑해서 그러시는구나.. 머리로는 알잖아? 그래서 차라리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게 베스트고 너무 감정을 다 가져오면 안된대..
나도 자주 그래서 혼자 방에서 눈물콧물 질질 짜봐서 알어... 아픈 것도 너무 아픈 게 아니었음 좋겠당... 화이팅이야..!!!

[익인5]

아무래도 ct나 mri면... 걱정돼서 그러신것같긴한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