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학교 끝날 때 애인이 오늘 데리러 가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서 못 갈 거 같아라고 했는데 사실 데리러 오는 게 비효율적이긴 해서 이해는 했어
근데 그동안 쌓인 게 있어서 그런지 괜히 서운해서 기분 안 좋은 티를 내버렸는데 그뒤로도 얘 행동이 더 기분을 악화시켜서 잠도 안 오네
애인이 사소한 거라도 뱉은 말을 자주 안 지켜
약 먹을게 해도 안 챙겨먹고 몇시까지 들어올게 해도 항상 집에 그 시간 넘게 들어오고 물론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그럴 거면 그냥 처음부터 말을 안 하면 되지 않나 싶고 나도 모르게 기대를 하게 되니까 실망하게 돼
요즘 애인한테 있었던 부정적인 얘기들만 듣다 보니까 정신이 망가진 거 같아 그렇다고 내 얘기를 궁금해 하거나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는 거 같아서 말할 의욕도 사라져 그래서 서운한 것도 그냥 말하기 싫어...
약속한 시간에 들어오기만 했어도 대화 좀 하려고 했는데 늦게 들어와서 짜증나서 내가 그냥 자는 척했는데 얘도 그냥 잔다
어차피 대화의 끝은 미안하다고 하고 끝날 건데 뭐하러 서운한 걸 말해야 하지 싶으면 그냥 헤어지는 게 맞나? 아님 이것도 회피형 특인가? ㅠ 아 나한테도 너무 싫증나...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