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7살이거든
엄마가 너무너무 많이 때리고 욕하고 해서 가출했는데
남편 만나고 직장도 생기고 해서 정상처럼 보이는 사람이 됐어
그냥 스쳐지나가는 평범한 애엄마 1,.ㅋㅋㅋ
오늘 딸이 계속 냉장고를 발로 차고 두드리고
그 안에 있는 약통을 다 꺼내서 고양이 사료 그릇에 계속 넣어두는 장난을 치길래
너무 화났음 하지 말라고 하면 엄마 싫어~ 엄마 시끄러 너무 시끄러 이러고
진짜 난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내 안의 폭력성이 막 생성됨.. 안 그럴 것 같았는데 앞이 안보이고 너무 화나서 얼굴 뜨거워짐 근데
걍 안아줬어
그러고 울었음
우리 엄마도 나처럼 이랬으면 지금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울었다
내가 떼쓰고 장난치고 말 안들을 때
날 때리지 않고 욕하지도 않고 알몸으로 집 앞에 세워두지도 않고
나를 안아주면서 뭐가 불만이었느냐고 해줬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됐지 않을까 해서 울엌ㅅ다
앞으로 딸한테 화가 날 이런 순간이 많겠지
그때마다 복수할거다 이렇게
엄마는 내가 집 나가기 전 나보고 쓰레기처럼 살게 될거라고 했지만 나는 내 딸을 안아줬고 물어봐줬고 이해해줬어
엄마는 다시 태어나면 내 둘째딸로 태어나면 좋겠다 내가 사랑해주는 법 다시 알려드릴 수 있을텐데
그러면 엄마도 효도하는 예쁜 딸 둔 행복한 사람으로 살았을텐데